논란 이어지는 문섬 훼손 논란 "제주도, 관리 방치 시인한 것"
논란 이어지는 문섬 훼손 논란 "제주도, 관리 방치 시인한 것"
  • 고원상 기자
  • 승인 2022.07.15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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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섬 관리 두고 제주도와 녹색연합 공방전
"문섬 잠수함 관리, 의무 아냐" vs "방치 시인"
녹색연합이 지난달 8일 공개한 문섬 일대 수중 모습. /사진=녹색연합
녹색연합이 지난달 8일 공개한 문섬 일대 수중 모습. /사진=녹색연합

[미디어제주 고원상 기자] 관광잠수함에 의한 서귀포시 문섬 일대 수중 훼손과 관련된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문섬에서의 관광잠수함 운영과 관련, 관리를 안하고 있다는 지적에 제주도가 “관리할 의무가 없다”고 해명하자 환경단체에서 “지금까지 문섬 관리에 대해 방치해왔다는 것을 시인한 것”이라며 질타의 목소리를 냈다.

녹색연합은 15일 자료를 통해 서귀포시 문섬 일대에서 이뤄지고 있는 관광잠수함 운영과 관련해 제주도가 지난 14일 내놓은 해명자료에 반박했다.

녹색연합은 앞서 지난달 8일 기자회견을 통해 서귀포시 문섬 일대 수중이 관광잠수함 운영으로 훼손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잠수함 운항 구역에서 잠수함과의 충돌로 수중 암반 훼손이 일어나고 있다는 지적이었다. 이외에도 “중간기착지 등 일부 구역에서는 의도적인 훼손도 일어난 것으로 보인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그 이후인 같은달 17일 녹색연합은 문화재청과 해양수산부, 제주도 등과 공동으로 조사에 나섰다. 이어 이를 토대로 “절대보전지역에 대한 훼손이 확인됐다”고 밝히기도 했다.

녹색연합은 아울러 “관광잠수함 운영 허가 조건으로 ‘문섬천연보호구역 내 잠수함 운항규정 준수’가 언급됐다"며 "이에 따른 관리·감독 주체는 제주도지만 제주도가 관리·감독을 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제주도는 이에 대해 지난 14일 해명자료를 내고 ‘잠수함 운항규정’은 업체 자체 규정에 불과하고 그 규정을 문화재청과 제주도가 따를 의무는 없다”고 밝혔다. 제주도의 이와 같은 해명은 결국 제주도가 문섬의 관광잠수함 운영과 관련해 관리·감독을 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을 인정한 꼴이었다.

녹색연합 측도 이를 지적했다.

녹색연합 측은 제주도의 해명자료에 대한 반박자료를 통해 우선 “‘잠수정 운항 규정’은 2007년 11월에 제정된 후 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의 권고 사항을 반영해 지속 개정됐다”며 “사업자가 제주도에 의해 지도 및 감독을 받을 것을 명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잠수함 운항규정’이 업체의 자체 규정에 불과하다는 제주도의 해명이 잘못됐다는 설명이다.

녹색연합은 또 “잠수함 운항규정을 문화재청과 제주도가 따를 의무가 없다는 내용이 사실이라면 더더욱 문제가 크다”며 “세계유산본부와 문화재청이 천연기념물이며 세계자연유산인 문섬의 관리를 잠수함 운항 업체의 자체 규정에 맡기고 지금까지 방치해 왔다는 사실을 시인한 것”이라고 질타했다.

제주도는 녹색연합이 말한 ‘절대보전지역 훼손’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훼손이 확인된 바 없다는 설명이다. 녹색연합은 이에 대해 “추가 조사 때 기존 중간기착지 이외에 추가 훼손지를 확인했다”며 “정밀 현장조사를 통해 훼손사실을 밝혀야 한다. 정밀 합동조사를 제안한다”고 말했다.

녹색연합은 그러면서 “세계유산본부와 문화재청이 천연기념물이며 세계자연유산인 문섬의 훼손을 지금처럼 방치한다면, 문화재보호법 위반과 직무유기에 대한 법적 조치를 취할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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