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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대한 에너지 사용 드림타워·신화월드 향해 "사회적 책임 다해야"
막대한 에너지 사용 드림타워·신화월드 향해 "사회적 책임 다해야"
  • 고원상 기자
  • 승인 2022.07.14 15: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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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핵·기후위기 제주행동 "에너지 사용에 온실가스 배출도 상당"
"에너지 소비 감축 위한 확실한 계획 있어야"

[미디어제주 고원상 기자] 제주도내에서 막대한 에너지를 소비하는 것으로 알려진 관광사업체에 대해 사회적 책임을 질 것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탈핵·기후위기 제주행동은 14일 오전 성명을 내고 제주신화월드의 사업자인 람정제주개발과 제주드림타워의 롯데관광개발을 향해 “제주에서 막대한 건물 에너지를 소비하고 온실가스를 배출하고 있다”며 “사회적 책임을 외면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탈핵·기후위기 제주행동에 따르면 제주신화월드의 총 건물에너지 사용량은 2020년 기준 1만1665석유환산톤(toe)로 그 당시 제주도내에서 가장 많은 건물 에너지를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에는 1만3368석유환산톤의 에너지를 사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석유환산톤은 에너지의 양을 나타내는 단위로 원유 1톤의 발열량 1000만kcal를 1석유환산톤으로 정의한다.

드림타워의 경우는 지난해 기준 제주신화월드를 밀어내고 도내에서 가장 많은 건물 에너지를 사용한 시설로 올라섰다. 지난해 1만5295석유환산톤의 에너지를 사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두고 탈핵·기후위기 제주행동은 “두 업체의 에너지사용량만 해도 도내 에너지사용량의 10%에 가깝다”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탈핵·기후위기는 이와 관련해 지난달 20일 두 업체에 에너지 저감 계획과 실천 의지를 묻는 질의서를 발송했다. 질의서는 ▲에너지 소비를 줄이기 위한 필요성 공감 여부 ▲에너지소비를 줄이기 위해 시행하는 정책과 향후 계획 등을 묻는 내용으로 이뤄졌다.

제주신화월드의 사업자인 람정제주개발은 이 질의서에 대해 응답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탈핵·기후위기 제주행동은 “람정제주개발이 운영하는 제주신화월드는 대규모 곶자왈 지대를 파괴하며 지어진 대표적 환경파괴 관광시설로 마땅히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노력을 게을리 해서는 안된다”며 “그런데 람정제주개발은 에너지 소비를 줄이기 위한 노력을 요구하는 도민사회의 목소리를 철저히 외면했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제주지역의 기후 악당을 자임하며 기후위기의 최전선인 제주를 더욱 곤경으로 몰아가는 람정제주개발의 무책임한 태도에 분노를 금할 길이 없다”고 덧붙였다.

롯데관광개발은 질의서에 응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탈핵·기후위기 제주행동은 “롯데관광개발도 만족할 수준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있지 않다”며 “에너지 소비 감축뿐만 아니라 지속 가능한 제주를 위한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한다면서도 특별한 대책을 제시하지는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롯데관광개발을 향해 특히 “에너지 사용 감축 방안으로 거론되는 방법의 일부는 이미 환경영향평가 과정에서 의무적으로 부과된 협의 내용이고, 또 그 일부는 법에서 이미 시행을 의무화한 내용”이라며 “게다가 이 내용들이 전체적으로 얼마만큼의 에너지를 감축했는지, 향후 얼마만큼의 에너지 소비를 줄여나갈 수 있는지 나와 있진 않다”고 꼬집었다.

이들은 “제주신화월드가 무응답을 한 것에 비하면 답변을 정리해서 보낸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다고 말할 수 있다”며 “하지만 에너지 소비 저감을 위한 구체성과 의지가 매우 떨어진다는 지적은 피하기 어렵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그러면서 롯데관광개발을 향해 “보다 분명한 목표와 계획을 제시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람정제주개발을 향해서도 “도민사회가 체감할 수 있는 수준의 확실한 에너지 소비 저감 계획을 발표하고 적극 이행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오영훈 제주도정을 향해 제도 개선과 관리·감독 강화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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