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0 02:42 (토)
제주대·서울대 "남방돌고래, 상괭이 등 폐사원인 부검교육"
제주대·서울대 "남방돌고래, 상괭이 등 폐사원인 부검교육"
  • 김은애 기자
  • 승인 2022.07.13 08: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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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29일 성산읍 삼달리에서 발견된 남방큰돌고래 사체.

제주 주변 해역에서 폐사체로 발견되는 해양포유류의 폐사원인 분석을 위한 부검교육이 실시된다.

제주대학교는 서울대와 함께 오는 18~22일 한국수산자원공단 제주본부에서 제주지역의 주요 관심 대상인 ‘남방큰돌고래(Indo-pacific bottlenose dolphin), 상괭이(Narrow-ridged finless porpoise)’를 중심으로 부검교육을 한다고 13일 밝혔다.

교육은 이번을 포함, 올해 2회에 걸쳐 실시된다.

남방큰돌고래는 유일하게 우리나라 제주연안 주변해역에서 120여 마리가 서식하고 있으며 최근 6년간 한 해 약 평균 10여 마리의 폐사체가 발생하고 있다.

다른 해양포유류인 상괭이는 우리나라 서남해 해역에 주로 분포하며 제주해역에는 서식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었다.

하지만 제주대 고래ㆍ해양생물보전연구센터의 최근 연구에 따르면 지난 3년간 상괭이 폐사체가 지속적으로 발생함에 따라 제주해역에 상괭이가 서식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제주대 김병엽 교수팀은 올해 교육에서 총 20개체의 해양포유류 폐사체(남방큰돌고래 3개체, 참돌고래 1개체, 상괭이 16개체)를 부검한다. 이를 통해 직접적인 폐사원인은 물론 건강ㆍ질병상태 및 이동경로 등 생태학적 측면을 고려한 간접적인 폐사원인을 분석해 해양포유류의 전반적인 폐사원인을 규명할 예정이다.

올해 부검교육은 서울대 수의과대학 박세창 교수 팀과 홍콩요양병원(Hong Kong Sanatorium & Hospital)에서 공동연구로 진행 중인 비침습부검기법(virtopsy)을 처음으로 도입해 진행된다. ‘virtopsy’ 기법은 CT(컴퓨터단층촬영) 등의 영상의학적 데이터를 부검에 활용하는 비침습적인 시각적(Virtual) 부검 방법이다. 부검 전 폐사체의 병변 여부를 사전에 파악해 부검 효율을 더 높일 수 있다. CT 촬영을 통해 폐사체의 나이를 추산할 뿐만 아니라 생물학적 정보 등 폭넓은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이번 1차 교육은 전국 8개 대학 수의과대학 학생들을 대상으로 참가자 모집을 진행했다. 신청자 중 선발된 총 26명의 학생들과 서울대를 포함한 다양한 기관의 연구원들이 참여한다.

이번 교육의 책임자인 제주대 김병엽 교수는 “이번 교육 과정을 통해 학생들과 연구자들에게 해양포유류 부검에 대한 전문 지식을 습득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미래의 해양포유류 생태 전문가 양성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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