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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치 후 10년, 애물단지 월정해상풍력, 재가동 준비 들어간다
설치 후 10년, 애물단지 월정해상풍력, 재가동 준비 들어간다
  • 고원상 기자
  • 승인 2022.07.08 15: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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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월정해상풍력 개발사업 시행 승인
기존 설치된 2기 발전시설, 상업용으로 전환
발전에 따른 수익금, 인근 지역주민 보상금으로
월정해상풍력발전. /사진=제주특별자치도.
월정해상풍력발전. /사진=제주특별자치도.

[미디어제주 고원상 기자] 설치 후 수년간 방치되다시피 했던 월정해상풍력발전이 재가동된다.

제주도는 8일 월정해상풍력발전에 대한 개발사업 시행 승인 결정을 내렸다고 이날 밝혔다.

이번 사업은 해상풍력을 새롭게 설치하는 것이 아닌, 기존에 있던 연구용 해상풍력발전 시설을 상업용으로 전환하는 사업이다.

월정해상풍력은 제주도내 첫 상업용 해상풍력발전인 탐라해상풍력발전보다 먼저 설치된 해상풍력발전 시설이다. 한국애너지기술연구원에서 월정리 앞바다에 모두 2기를 설치했다. 1호기는 2MW 규모, 2호기는 3MW 규모다. 2기 모두 2012년에 준공이 이뤄졌다.

월정해상풍력은 실질적인 풍력발전 사업을 위한 발전시설은 아니었다. 도내에서의 본격적인 해상풍력발전 사업을 시행하기에 앞서 관련 사업의 실증차원에서 설치됐다. 이 월정해상풍력 실증 이후 한경면 앞바다에 도내 최초의 상업용 해상풍력발전사업인 탐라해상풍력발전이 설치, 가동에 들어갔다.

하지만 2013년 실증사업이 마무리되면서 이 2기의 해상풍력시설은 애물단지로 전락했다. 이후 이 시설에 대한 기부체납이나 철거 등과 관련해 다양한 논의가 이뤄졌지만 결론이 내려지지 못했다.

그 후 시설은 7년 가까이 방치되다 2020년 본격적으로 상업용 전환을 위한 절차들이 진행되기 시작했고 이번에 상업용으로의 전환을 위한 개발사업 시행 승인이 이뤄졌다. 본래 목적을 마무리한 뒤 9년만에 본격적인 재활용의 길에 들어선 것이다.

사업 완료일은 내년 3월이다. 도에 따르면 이미 2년여에 걸쳐 해당 발전시설의 수리 등이 이뤄진 바 있다. 이 덕분에 사업완료까지의 기간이 길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총사업비는 기존에 투입된 비용까지 더해 439억원 규모다.

도는 월정해상풍력발전이 다시 가동을 시작하게 되면 이를 토대로 해상풍력발전사업과 관련한 각종 연구사업을 지원하고 아울러 전력 판매를 통한 수익금의 일부를 지역주민들에게 보상금으로 환원한다는 방침이다.

도 관계자는 아울러 최근 지속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발전시설 과다보급에 따른 출력제어 문제와 관련해 “출력제어 상황이 발생하게 된다면 우선적으로 월정해상풍력 가동을 멈추도록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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