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0 10:04 (토)
“세계 유일 제주고사리삼 자생지 선흘곶자왈 개발사업 중단해야”
“세계 유일 제주고사리삼 자생지 선흘곶자왈 개발사업 중단해야”
  • 홍석준 기자
  • 승인 2022.07.06 15: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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곶자왈사람들‧제주자연의벗, 환경부 제주고사리삼 멸종위기 등급 상향 관련 성명
선흘곶자왈 등급 상향 조정 및 보전지역 지정, 제주고사리삼 전수조사 등 요구
환경부가 제주고사리삼에 대한 멸종위기 야생생물 등급 상향 조정을 검토하고 있어 제주고사리삼의 보전 필요성이 새롭게 조명되고 있다. /사진=곶자왈사람들
환경부가 제주고사리삼에 대한 멸종위기 야생생물 등급 상향 조정을 검토하고 있어 제주고사리삼의 보전 필요성이 새롭게 조명되고 있다. /사진=곶자왈사람들

[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환경부가 제주고사리삼에 대한 멸종위기 야생생물 등급 상향 조정을 검토중인 가운데, 제주지역 환경단체들이 제주고사리삼의 대표적인 분포 지역인 선흘 곶자왈 일대 개발사업 중단을 요구하고 나섰다.

환경부가 제주고사리삼에 대한 등급 상향 조정을 검토중인 이유가 개체수와 자생지 급감 때문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기 때문이다.

(사)곶자왈사람들과 제주자연의벗은 6일 관련 성명을 내고 선흘곶자왈 일대에 대한 개발사업 중단과 함께 선흘곶자왈 일대에 대한 보전등급을 상향 조정하고 보호지역으로 지정할 것을 요구했다.

이들 단체는 성명에서 “제주고사리삼의 개체 수 급감과 멸종위기가 가속화되고 있다는 것은 이미 예견된 일이었다”고 지적했다.

제주고사리삼이 세계에서 유일하게 분포하는 곳이 선흘곶자왈을 중심으로 한 동부 지역인데, 이 선흘곶자왈 일대가 지난 수십년간 상당부분 파괴돼 왔다는 이유에서다.

이들 단체는 “묘산봉관광지구 뿐만 아니라 채석장, 골프장이 이미 오래 전에 들어섰고, 최근에는 제주자연체험파크 조성사업에 대한 환경영향평가 동의안이 제주도의회에서 통과돼 다시 파괴 위기에 처했다”면서 자연체험파크 예정 부지 안에도 수많은 제주고사리삼 군락지가 발견됐다는 점을 들었다.

한때 한반도 최대의 상록활엽수림으로 부각되면서 생태계의 보고로 주목을 받았던 선흘곶자왈 일대가 이같은 대규모 개발로 인해 만신창이가 된 상황을 토로하기도 했다.

이에 이들 단체는 “이번 환경부 공청회에서 나온 개정안 중 제주고사리삼 등급 상향 조정은 반드시 확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이들 두 단체는 “제주고사리심의 유일한 분포지인 선흘곶자왈 일대에 더 이상 개발사업을 용납해서는 안 된다”면서 “선흘곶자왈 일대에 대한 등급 상향 저정과 보호지역 지정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제주고사리삼에 대한 전수조사 결과를 토대로 등급 조정과 보호지역 지정 등 구체적인 보전대책을 세워줄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전세계적으로 제주고사리삼의 유일한 분포 지역인 선흘곶자왈 일대 전경. /사진=곶자왈사람들
전세계적으로 제주고사리삼의 유일한 분포 지역인 선흘곶자왈 일대 전경. /사진=곶자왈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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