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0 10:04 (토)
무릎에 물이 찼다고? 무릎 활액막염
무릎에 물이 찼다고? 무릎 활액막염
  • 김성찬
  • 승인 2022.06.30 10: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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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찬의 무릎클리닉]<4>

여름이 부쩍 다가오면서 옷차림이 점점 가벼워지고 있습니다. 가벼워지는 만큼이나 다이어트에 대한 고민이 무거워지는 계절에 단시간 체중 감량을 위해 혹은 최근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바디프로필 촬영에 대한 목표로 열심히 운동하는 분들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운동은 적당하면 약이지만 과하면 독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계실 겁니다.

유산소 운동이나 근력 운동이나 대부분의 운동을 할 때 자연스럽게 사용량이 많아지는 부위가 바로 무릎입니다. 걷고, 뛰고, 오르고, 내리는 모든 과정에 쓰이는 무릎은 가장 많이 사용되는 만큼 부상의 우려도 높습니다. 흔히들 무릎에 통증과 부종이 있어 펴기 어렵고 만졌을 때 단단하지 않고 말랑한 느낌이 든다면 “무릎에 물이 찼다”라고 표현하곤 합니다. 이러한 증상이 무릎 활액막염에서 나타나는 대표적인 증상입니다. 그렇다면 지금부터 초기 치료가 중요한 무릎 활액막염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무릎 활액막염이란, 힘줄을 둘러싸고 있는 활액막 자체 또는 내부에 염증이 생겼을 경우를 이야기합니다. 기본적으로 신체 전반의 모든 뼈와 뼈 사이에는 관절에 충격을 완화시켜주는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이곳에는 관절강이라는 주머니가 있고 그 내부는 활막으로 덮여있으며, 활막에서 활액이 분비되면서 관절이 부드럽게 움직이도록 도와주게 됩니다.

그러나 무릎에 염증이 생겼거나 관절 마찰에 의해 불순물이 생겼을 경우 그것을 없애려는 활액의 과다 분비되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 증상을 흔히 “무릎에 물이 찬다”고 하는데요. 특정한 염증성 질환이 있거나, 연골의 손상으로 지속적으로 자극되는 부위가 생기면 물이 반복해서 차는 현상까지 겪게 되기도 합니다.

활액막염은 심해지면 무릎이 붓고 열이 나면서, 무릎 주변까지 뻐근하고 통증이 느껴질 수 있습니다. 무릎을 구부릴 때나 체중을 실을 때 무릎에 통증이 발생하거나 운동 범위가 줄어드는 등의 증상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만약 증상이 계속되어 길어지면 연골 손상이 심해져 퇴행성 관절염, 류마티스 관절염과 같은 합병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발병 원인을 찾아 빠른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비교적 초기인 활액막염이라면 냉온찜질이나 염증을 가라앉히는 약물복용, 휴식 등의 보존 치료를 하게 되고, 혹 감염이 원인인 경우 항생제 치료를 통해 증상 개선이 가능합니다. 그러나 반복적 재발이나 만성화로 진행되어 통증이 심할 경우 관절 내시경을 이용해 활막 제거술과 같은 수술적 치료가 동반될 수 있습니다. 때문에 활액막염이 의심되는 증상이 있을 때는 그 증상이 가벼울 때 병원을 찾아 빠른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무릎에 물이 찼을 때 반드시 물을 빼내야 하는 것인지 묻는 환자분들이 있습니다. 무릎에 물이 차는 것은 문제가 생긴 관절을 보호하기 위해 신체 스스로 작동하는 보호 기능입니다. 쉽게 말해 우리 몸이 감기에 걸렸을 때 침투한 바이러스균과 싸우는 신체의 보호 기능으로 인해 열이 나는 것과 같은 맥락입니다. 물론 이러한 신체 보호 기능으로 인해 역효과가 발생한다면 필요한 조치를 취해야 하지만, 어떤 치료법이 적절한지는 환자의 상태와 증상의 정도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무릎에 물이 찬 것이 의심된다면, 우선 정형외과 전문가에게 상담을 받아 자신에게 맞는 올바른 치료법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무릎에 물이 차는 원인을 정확히 찾고, 원인에 맞는 방법으로 증상을 치료해야 합니다.

또한, 무릎이라는 부위는 사용하지 않는 것이 불가능한 신체 부위입니다. 일상적으로 너무 많이 사용하기 때문에 평소 세심하게 신경 쓰기도 쉽지 않습니다. 운동의 시작 전과 후의 스트레칭하기, 좌식문화로 인한 양반다리, 무릎 꿇기 등 무릎에 부담을 주는 자세 주의하기 등 무릎에 좋은 습관은 기르고 나쁜 습관은 버리시기 바랍니다. 또한 불가피하게 무리한 자세나 동작을 했다면, 얼음찜질이나 마사지 등을 통해 무릎의 부담을 최소화하는 생활 습관이 가지시기 바랍니다.


 

김성찬의 무릎클리닉

김성찬 칼럼니스트

제주대학교 의과대학 졸업
제주대학교병원 인턴 및 레지던트 수련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슬관절 임상강사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스포츠의학 임상강사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정형외과 임상 자문의
現 한국병원 관절척추센터 정형외과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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