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찍 시작된 무더위? 34도까지 넘어선 올해 제주의 6월
일찍 시작된 무더위? 34도까지 넘어선 올해 제주의 6월
  • 고원상 기자
  • 승인 2022.06.27 12: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올해 폭염특보, 지난해보다 10일 빨라 ... 열대야도 이틀 연속
7월 이전 열대야, 2014년 이후 8년만에 처음
최근 5년간 비교해도 가장 더운 6월

[미디어제주 고원상 기자] 올해 제주의 6월이 유독 더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27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지난밤 최저기온이 제주시 건입동 기준 27.8도를 기록하면서 도내에서 이틀 연속 열대야 현상이 관측됐다.

열대야는 오후 6시부터 다음날 오전 9시까지의 최저기온이 25도 밑으로 떨어지지 않는 현상을 말한다.

올해는 25일에서 26일로 넘어가는 밤사이 최저기온이 25도 밑으로 내려가지 않으면서 올해 첫 열대야 현상이 관측됐다. 이는 지난해보다 열흘 가량 빠른 수준이다.

7월 이전에 열대야 현상이 나타난 것은 8년만이기도 하다. 2014년에는 5월에 한 차례 열대야 현상이 관측된 적이 있었다. 그 이후 도내에서의 열대야 현상은 모두 7월로 넘어가야 나타나는 경향을 보였다. 하지만 올해는 지난 일찍 찾아온 무더위로 이른 열대야 현상이 시작됐다.

최근 5년동안의 6월 최저기온은 가장 높았던 수준이 21도에서 23도 수준을 보였다. 하지만 올해 6월의 최저기온 중 가장 높은 수준은 이보다 4도 가량 높은 27도까지 넘어섰다. 

낮 최고기온을 살펴봐도 올해 유독 일찍 무더위가 시작된 것을 알 수 있다.

올해는 지난 26일 낮 최고기온이 제주시 건입동 기준 34.4도를 넘어가면서 제주 북부와 동부를 중심으로 폭염주의보가 발효됐다. 이는 지난해보다 열흘 일찍 발효된 폭염특보였다.

특히 지난 23일 낮 최고기온 33.4도를 시작으로 25일 32.3도, 26일 34.4도를 기록하는 등 연일 30도를 훌쩍 넘기는 더위가 이어지고 있다. 27일도 오전 중에 이미 32.1도를 기록하면서 무더위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와 2020년 6월에도 6월 중에 30도를 넘긴 날이 있었지만 횟수가 적고 대체적으로 25도에서 29도 사이의 분포를 보이는 정도였다. 이 2년 동안 6월 중 기온이 가장 높았던 날은 지난해 6월9일 31.5도였다. 하지만 이 역시 다음날 기온이 내려가면서 더위가 이어지지 않았다.

더욱이 2017년부터 2019년까지 3년간은 6월 중에 낮 최고기온이 30도를 넘어선 날이 단 하루도 없었다. 6월의 평년 낮 최고기온 역시 25도에서 27도의 분포를 보인다. 올해는 이와 비교하면 유독 더위가 일찍 찾아온 셈이다.

이번 더위는 지난 25일부터 고온다습한 남서풍이 강하게 불면서 나타난 푄현상에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고온다습한 공기가 남쪽에서부터 한라산을 타고 넘어오는 과정에서 제주 북부의 기온이 올라 더위가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 기상청의 설명이다.

기상청은 “당분간 남서풍이 불면서 제주 북동부의 기온이 높아져 무덥겠다”며 “북부 해안에는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이 있겠으니 폭염과 열대야로 인해 보건과 농업, 축산업 등의 피해가 없도록 사전에 대비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