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한라산 구상나무, 올해 많은 꽃, 긍정적 작용되나?
위기의 한라산 구상나무, 올해 많은 꽃, 긍정적 작용되나?
  • 고원상 기자
  • 승인 2022.06.27 10: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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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구상나무 한 그루당 평규 120.2개 꽃
결실 매우 높아, 한라산연구부 연구 이어나갈 예정
많은 꽃이 피어있는 한라산 국립공원 내 구상나무. /사진=제주도 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
많은 꽃이 피어있는 한라산 국립공원 내 구상나무. /사진=제주도 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

 

[미디어제주 고원상 기자] 올해 한라산내 구상나무에서 많은 꽃들이 피면서 개체수가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 긍정적 요소로 작용될 수 있을지 이목이 모아지고 있다.

제주도 세계유산본부는 올해 한라산 구상나무의 암꽃·수꽃 발생량과 수정 상황을 조사한 결과 종자 결실량이 매우 많을 것으로 전망했다고 27일 밝혔다.

세계유산본부 한라산연구부가 한라산 영실, 성판악, 왕관릉, 방애오름, 윗세오름, 백록샘, 큰두레왓 등 7개 지역에서 조사한 결과, 암꽃은 구상나무 한 그루당 평균 120.2개가 달렸으며, 수꽃도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또 개화기 기온변화 등이 발생하지 않아 수정이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구상나무 암꽃은 왕관릉 일대에서 평균 234.8개, 큰두레왓 일대 163.2개, 윗세오름 일대 120.6개로 확인됐다. 평균 이상으로 양호한 수준이다. 반면, 성판악 등산로 일대 46.5개, 영실 일대 94.6개, 백록담 일대 98개로 지역별로 차이가 컸다.

구상나무의 25.6%는 생육불량과 수세약화 등의 원인으로 개화를 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기후변화 등으로 한라산 구상나무의 개체 수 및 면적이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어 지속적인 보전을 위해 구상나무의 종자 결실은 매우 중요한 요인이다.

지난 수 년 동안 한라산 구상나무의 종자결실은 매우 빈약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지난해에는 구상나무의 종자 결실량이 개화기 기온변화 및 해충피해 등으로 급감한 것으로 보고됐다.

이에 반해 올해에는 이상 현상이라 할 정도로 종자 결실이 매우 높을 것으로 예상돼 종자 결실주기와 특성을 밝히는 연구를 이어나갈 계획이다.

한편, 한라산 구상나무 암꽃 색깔을 기준으로 하는 품종별 분포 특성 분석 결과, 기본구상나무는 43.9%, 푸른구상나무는 37.7%, 붉은구상나무는 9.9%, 검은구상나무는 8.5%를 차지했다.

세계유산본부 한라산연구부는 2017년부터 한라산 구상나무의 보전전략을 마련하기 위해 중장기 계획을 수립하고 구상나무 데이터베이스(DB) 구축 및 생장쇠퇴 연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종합적인 연구를 추진하고 있다.

신창훈 한라산연구부장은 “이번 조사 결과는 구상나무 구과(열매) 결실 특성을 파악하기 위한 연구의 일부로 향후 결실주기 등이 파악되면 구상나무 보전전략 마련에 중요한 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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