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3-19 12:01 (화)
제주서 올해 첫 열대야·폭염주의보, 강풍에 렌즈구름도
제주서 올해 첫 열대야·폭염주의보, 강풍에 렌즈구름도
  • 고원상 기자
  • 승인 2022.06.26 13: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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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밤사이 제주시 최저기온 25.1도, 열대야 관측
푄현상에 고온 지속, 제주북부 및 동부에 폭염주의보
26일 제주시 상공에 나타난 렌즈구름.
26일 제주시 상공에 나타난 렌즈구름.

[미디어제주 고원상 기자] 제주에서 첫 열대야 현상이 나타난 것에 더해 첫 폭염주의보까지 발효됐다.

26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25일 기준 밤사이 제주 북부의 최저기온이 25.1도를 기록하면서 올해 첫 열대야 현상이 나타났다.

열대야는 오후 6시부터 다음날 오전 9시까지 최저기온이 25도 밑으로 떨어지지 않는 현상을 말한다.

올여름 첫 열대야는 지난해의 경우보다 열흘 이상 빠른 정도다. 지난해에는 7월5일 제주에서 첫 열대야가 관측됐다.

열대야에 이어 남서풍에 따른 푄현상으로 인해 제주 북부와 동부에 기온이 올라가면서 26일 오전 10시를 기점으로 제주북부 및 동부에 폭염특보가 발효되기도 했다.

푄편상은 공기가 높은 산을 넘어가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현상이다. 제주에서는 여름철 습기를 가진 남서풍이 한라산에 막혀 한라산을 타고 올라가는 과정에서 서귀포 지역의 습도가 올라가고, 제주시를 중심으로는 높은 기온의 바람이 불면서 기온이 올라가는 현상이 자주 나타난다.

이날도 푄현상으로 인해 제주북부의 최고기온이 이날 오후 12시10분 기준 33.7도까지 올라가는 등 높은 기온이 기록됐다. 제주시 구좌읍도 월정리 기준 오후 12시31분 33도를 기록하는 등 더운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아울러 체감기온 33도 이상이 이틀 이상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제주 북부와 동부에 폭염주의보가 발효됐다.

올해 폭염특보도 역시 지난해보다 열흘 이상 빨랐다. 지난해에는 7월6일 제주에서 첫 폭염주의보가 발효됐었다.

기상청은 “폭염특보가 발효 중인 제주도북부와 동부를 중심으로 따뜻하고 습한 남풍류가 강하게 유입되면서 당분간 낮 최고기온 21도 내외의 높은 기온 분포를 보이겠다”며 “건강 관리에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또 체감온도 30도 이상인 지역에서는 온열질환에 걸리기 쉽다”며 “수분과 염분을 자주 섭취하고 격렬한 야외활동은 가급적 자제해달라”고 덧붙였다.

한편, 제주에서 습하고 강한 남서풍이 불면서 제주시 북동부 하늘에는 한 때 렌즈구름이 나타나기도 했다. 제주에서는 일반적으로 강하고 습한 남풍이 한라산을 돌아 제주시로 넘어오는 과정에서 소용돌이 등이 발생, 렌즈구름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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