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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교대 통합관련 총투표 결국 '무산'
제주교대 통합관련 총투표 결국 '무산'
  • 한애리 기자
  • 승인 2007.11.06 08: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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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대 학생, 투표시간 전부터 투표장소 '원천봉쇄'
학교측, 오후 6시까지 투표 3차례 시도 모두 '실패'
[오후 6시 10분 종합]제주대학교와의 통합관련 제주교육대학교 구성원들의 총투표는 학생들과 총동창회의 저지로 결국 무산됐다.

송재홍 제주교대 투.개표관리위원회 위원장은 6일 오후 6시께 미래창조관 앞에서 "오늘 투표는 더 이상 실시하지 않는다"고 선언했다.

제주교대는 6일 오전 8시부터 오후 8시까지 제주교대 미래창조관에서 제주대와의 통합관련 구성원 찬반 투표를 실시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제주교대 학생들과 총동창회 회원들이  6일 오전 7시 30분부터 투표장소인 미래창조관을 점거하면서 이날 투표는 성사되지 못했다.

제주교대 투.개표관리위원회(위원장 송재홍)는 학생들의 투표장 점거로 오전 8시부터 투표 개시가 어려워지자 이날 오후 2시부터 투표를 개시한다는 공고를 재차 내고 2차 투표 개시를 시도했지만 투표비율 등 투표 방식의 부당성을 주장하는 학생들은 투표장 문을 열어주지 않았다.

이어 오후 6시에도 투표 개시를 시도했지만 학생들은 투표와 관련한 사항 전면 재수정과 비민주적 절차에 의해 통합협상을 진행한 김정기 총장의 책임론에 대한 입장을 굽히지 않으면서 투표장소인 미래창조관을 막아섰다.

김정기 총장은 "시간이 허용하는 대로 설득을 하고 교육자의 원칙을 가지고 끝까지 투명하게 진행할 것"이라고 밝히고는 있지만 8일까지는 무조건 통폐합 관련 투표를 성사시켜야 하는 급박한 상황이라는 점에서 공권력 투입 등도 배제하지는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송재홍 위원장은 "무산된 투표 일정은 오늘 교수회의와 투.개표관리위원회 회의를 통해 최종 결정지을 것"이라며 "의결정족수가 투표 참가자의 1/2이 돼야 한다는 것, 그리고 교수, 교직원, 학생들의 가중치를 5:2:3으로 해야 한다는 학생들의 의견은 학교측에 전달했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교대와 제주대학교는 오늘 10일까지 교육인적부에 구성원 총투표 결과를 바탕으로 한 최종 통합신청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 제주교대, 오후 6시  총투표 개시 제3차 시도

[오후 3시 20분 현재]
"투표 비율, 투표 방식에 대한 전면 수정과 그동안 비민주적인 절차로 진행돼 온 통합협상과 관련해 총장님이 책임을 지지 않는 한 투표에 참가할 수도 없고 투표장을 열 수도 없습니다"

제주교대 학생들이 제주대와의 통합 합의안의 불확실성과 투표방식의 부당함을 주장하면서 6일 오전 7시 30분부터 오후 3시 20분까지 투표장의 입구를 철저히 통제하고 있다.

결국 이날 8시부터 시작될 예정이었던 투표는 오후 2시에 연기됐지만 2시에도 투표를 개시하지 못했다.

송재홍 투.개표관리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오후 3시까지 학생들이 스스로 성찰의 시간을 가지고 투표장을 열어 줄 것을 가다렸지만 결국 투표장은 열리지 않았다.

권인혁 제주교대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은 "투표비율이나 방식에 대해 재협상이 있어야 하고 전면 수정이 되지 않는 하 투표에 참가할 수도, 투표장을 열 수도 없다"며 "또한 총장님은 그동안 비민주적 절차에 의해 진행돼 온 통합협상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고 피력했다.

권 위원장은 '총장의 책임'이라는 것에 대해 "여기서 말하는 책임이란 것은 사퇴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송재홍 투.개표관리위원장은 "총장님의 책임문제는 투.개표관리위원회에서 거론할 문제가 아니며 투표와 관련된 일정이나 가중치 등에 대해서는 학교측에 건의를 해 보겠다"면서도 "하지만 재협상이 이뤄지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송 위원장은 통합관련 구성원 총투표 시간을 또다시 오후 6시로 연기한다는 입장을 학생들에게 알리고 발길을 돌렸다. 그러나 오후 6시에 예정된 투표 역시 학생과 학교측의 의견이 좁혀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평행선'을 달리고 있어서 무산될 공산이 크다.

한편 제주교대 교수회는 6일 오후 6시께 교수회의를 열어 총투표 관련 일정 재조정 논의와 더불어 학생들의 저지에 대한 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 "이젠 투표장 열어줘야 한다" VS "지금 이대론 절대 안 됩니다"

[오후 2시 현재] 6일 오후 2시 개시하기로 했던 제주대학교와의 통합관련 제주교육대학교 구성원 총투표가 또 무산됐다.

송재홍 제주교육대학교 투.개표관리위원회 위원장은 투.개표관리위원 등 10여명과 6일 오후 2시께 투표 개시를 위해 투표 장소인 미래창조관을 찾았다.

그러나 오전 7시 30분부터 미래창조관을 점거해 투표를 저지하고 있는 학생들은 옴짝달싹 하지 않고 투표장을 가로 막았다.

송재홍 위원장은 "언제까지 무릎꿇고  않아있을 수만도 없고 교수들 역시 마냥 기다릴 수만은 없는 상황"이라며 "이젠 투표장을 열어줘야 한다. 아니면 학생대표들이 학교측과 의견조율을 다시 해 볼 의향은 없느냐"고 물었다.

그러나 학생들은 "학교측에서 학생들의 의견을 철저히 배제하고 투표를 강행한다면 끝까지 투표장소를 점거해서라도 투표를 저지하겠다"고 맞대응했다.

송 위원장은 "학생들이 이러고 있는 상황에서 물리적 진입은 없을 것"이라며 "3시까지 학생들과 이 자리에서 같이 기다리겠다"면서 3시까지 미래창조관 앞에서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이어 송 위원장은 "만약 3시까지 특별한 변화가 없을 경우에는 학교당국과 협상을 해서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권인혁 제주교대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은 "투표 절차나 가중치 비율 등 하나도 학생들의 의견이 반영된 것이 없다"며 "의결정족수도 투표참가 인원의 2/3가 돼야 한다고 생각하고 가중치 비율도 처음에는 교수, 교직원, 학생 1:1:1이었지만 다소 수정해서 5:2:3까지는 협상할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학교측은 5일 교수회의에서 결정한 의결정족수 투표참가인수의 1/2,  교수, 교직원, 학생의 가중치 16:7:7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의견 차를 좁히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학생측과 학교측의 입장이 팽팽히 맞서면서 6일 예정된 투표는 예정대로 치러지지 못할 것이라는 의견들이 지배적이다.

# 제주교대 통합관련 총투표 무산위기

[오전 8시 현재]제주대학교와 제주교육대학교 통합의 최대 분수령이 될 제주교대 구성원 총투표 성사 여부가 불투명하다.

제주교대 학생들과 총동창회 회원들이 총투표 저지에 나선 것.

제주교대 학생 400여명은 투표일인 6일, 투표시간 전인 오전 7시 30분부터 투표장소인 미래창조관을 원천봉쇄했다.

학생 200여명은 미래창조관 입구에 무릎을 꿇어 앉아 미래창조관 입구를 막아섰고 미래창조관 안에도 학생 200여명이 진을 쳤다. 제주교대 총동창회 회원 10여명도 이날 학생들과 자리를 함께하며 확정된 사실 하나 없이 총투표를 실시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투표시간 전부터 투표장소를 막아 선 학생들을 본 김정기 제주교대 총장은 ""내가 잘못 가르쳤다. 다른 대학도 투표를 했는데 왜 투표를 막느냐"면서 "통합을 반대한다면 투표를 통해서 반대 입장을 표명하면 될 것 아니냐"며 학생들을 질타했다.

김 총장과 교수들은 학생들을 설득시켜 오후 2시부터 구성원 총투표를 실시할 계획이다.

그러나 학생들은 5일 오후 7시 학생총회에서 439명 가운데  80% 이상인 359명이 투표 참여를 반대한다는 입장을 표명함에 따라 이날 투표를 거부할 예정이어서 구성원 총투표가 쉽게 성사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미디어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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