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스마트폰 앱 통한 자전거 대여 운영 예정
[미디어제주 고원상 기자] 제주시가 애물단지로 전락한 공공자전거의 활성화에 나섰다. 스마트폰 앱을 활용한 운영을 통해 체계적 관리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제주시는 지난 9일 ‘제주시 공공자전거 불용 처리 추진계획’을 내놓고 이를 통해 다음달부터 스마트폰 앱을 활용한 공공자전거의 정식 운영을 추진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제주시는 2011년부터 공공자전거 대여 시스템을 운영해왔다. 무인대여운영시스템을 마련하고 이를 통해 도민 누구나 공공자전거를 이용할 수 있게 했다.
하지만 관리에 구멍이 있었다. 제대로 된 관리가 이뤄지지 못하다보니 공공자전거의 대부분이 탈 수 없는 상태가 된 것이다. 지난해 기준 제주시 공공자전거 131대 중 사용이 불가한 자전거는 53대에 달했다. 거기다 분실된 자전거도 17대였다.
관리부실은 올해도 이어지면서 사용이 불가능해진 자전거는 72대로 늘었고 분실 자전거도 늘어 모두 19대가 됐다. 다만 불용 자전거는 전년 대비 21대 늘었지만 고장이 났던 자전거 중 일부 자전거의 수리가 완료되면서 올해 사용가능해진 자전거는 36대로 집계, 전년 대비 10대 줄었다.
제주시는 이제부터라도 보다 체계적인 관리에 나서기 위해 이 남은 36대의 자전거에 모두 스마트락을 설치, 스마트폰 앱을 활용한 대여시스템을 구축하고 지난 5월부터 시범운영에 들어갔다. 다음달부터는 정식 운영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시는 나아가 현재 수리 등의 이유로 창고보관 중인 공공자전거 역시 사용이 가능하게 되면 스마트락을 설치해 운영에 투입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2023년 예산 편성시 공공자전거 추가 구입 예산을 확보, 약 100여대의 자전거를 더 확보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