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갑갑했던 스트레스를 확 날렸어요”
“코로나19로 갑갑했던 스트레스를 확 날렸어요”
  • 김형훈 기자
  • 승인 2022.06.09 14:5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재릉초 교육공동체가 마련한 ‘다혼디 축제’
교사-학부모-학생들 한마음으로 축제 즐겨

[미디어제주 김형훈 기자] 풍광이 아름다운 곳. 제주도 여느 곳이 그렇지만, ‘여기’만큼 인기가 있는 곳이 있을까. ‘여기’는 바로 협재해수욕장 일대이다. 이런 풍광만큼 아름다운 초등학교도 있다. 한림공원을 끼고 있는 재릉초등학교이다. 재릉초등학교는 생각 외로 학생수도 많다. 13학급에 학생수 255명. 이들이 활짝 웃음 짓는 날이 왔다. 바로 ‘다혼디 축제’라는 이름을 단 행사였다.

‘다혼디 축제’는 매년 열렸지만 코로나19로 제대로 기를 펴지 못했다. 무려 2년간 이어진 코로나19는 아이들의 몸과 마음도 닫아버렸다. 그러나 9일과 10일 이틀간 열린 재릉초의 ‘다혼디 축제’는 모든 걸 날려버렸다. 아이들은 기를 펴고 날았다. 교사들도, 학부모들도, 학생도 한마음이 된 이름 그대로 ‘다혼디 축제’였다.

축제 마당은 푸른 잔디를 깐 운동장에서도, 다목적 강당에서도, 도서관에서도, 교실에서도 펼쳐졌다. 학생회 주최로 클레이 자석 만들기가 교실에서 열리기도 했다. 돌하르방 커피점토 탈취제 만들기, 자원순환체험 아이스팩 디퓨저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무대는 흥을 돋우기에 그만이었다.

자원순환체험 아이스팩 디퓨저 만들기를 하고 있는 재릉초 학생들. 미디어제주
자원순환체험 아이스팩 디퓨저 만들기를 하고 있는 재릉초 학생들. ⓒ미디어제주
재릉초 도서관에서 진행된 비치백 꾸미기. 미디어제주
재릉초 도서관에서 진행된 비치백 꾸미기. ⓒ미디어제주

‘다혼디 축제’는 설렘이 뭔지를 경험하게 하는 일이었다. 3학년 강하은 학생은 그런 경험을 했다고 한다.

“즐겁고 새로워요. 먹거리도 있으니 너무 좋아요. 오늘은 숙제에 대한 스트레스를 풀 수 있었어요. 학교에 오는 게 즐거웠고, 잠을 잘 때도 설레면서 축제를 기다렸어요.”

코로나19로 억눌렸던 감정을 ‘다혼디 축제’가 말끔히 해소해준 셈이다. 강미숙 교장은 지난해 11월에 ‘다혼디 축제’를 하면서 가능성을 봤다고 전한다.

“지난해 다혼디 축제를 해보고, 좀 더 크게 해보자고 생각을 했어요. 올해는 ‘꿈은 하늘처럼 생각은 별처럼’이라는 주제를 달고 진행을 했어요. 학생들은 스스로 해보는 경험을 갖도록 했고요. 아이들은 유치원부터 6학년까지 하나가 됐어요.”

강미숙 교장의 말처럼 아이들은 하나가 됐다. 255명의 학생들은 16개팀으로 꾸렸다. 각 팀은 1학년부터 6학년까지 모두 들어가 있다. 언니와 오빠들이 후배를 자연스레 챙기는 풍경도 연출됐다.

운동장에서 스트레스를 날리고 있는 학생들과 학부모. 미디어제주
운동장에서 스트레스를 날리고 있는 학생들과 학부모. ⓒ미디어제주

실내에서 다양한 경험이 있다면, 운동장은 학부모들의 열성이 지배하는 자리였다. 엄마와 아빠들이 모여 잔치마당을 꾸렸다. 푸드트럭도 등장했고, 붕어빵은 인기만점이었다. 최임영 학부모회장은 학교가 살아난 느낌이라며 감상평을 남기기도 했다.

“먹거리를 마련했더니 다들 신이났어요. 학교가 그야말로 살아난 느낌이죠. 어린이날 행사로 즐거움을 조금 맛봤다면, 오늘은 재릉초의 교육공동체가 한마음이 되어 즐거움을 준 날이랍니다. 2학기 때는 운동회가 있는데, 그때는 재릉초 교육공동체가 더 즐거운 무대를 마련해야죠.”

‘다혼디 축제’ 이틀째인 10일은 학생들의 장기자랑과 나눔장터가 마련된다. 나눔장터의 수익금은 기부도 하게 된다. 기부할 곳은 학생들이 직접 정할 예정이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