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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7억 투자, 국산밀 생산단지 조성 ... 올해 65톤 밀 생산
제주 7억 투자, 국산밀 생산단지 조성 ... 올해 65톤 밀 생산
  • 고원상 기자
  • 승인 2022.06.03 10: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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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서부지역 20ha 고품질 밀 생산단지 조성 중
올해 20여 농가와 계약재배 ... 6월 중순까지 밀 수확
제주도내 국산밀 수확 현장. /사진=제주특별자치도.
제주도내 국산밀 수확 현장. /사진=제주특별자치도.

[미디어제주 고원상 기자] 국제적으로 밀 등 주요 곡물가격이 급등하고 있는 가운데, 제주에 국산밀 생산단지가 조성되고 있다.

제주도 농업기술원 서부농업기술센터는 제주 서부지역에 약 20ha의 고품질 국산밀 생산단지를 조성 중에 있다고 3일 밝혔다.

우리나라 밀 소비량은 국민 1인당 연간 33kg으로 59kg인 쌀 다음으로 많다. 하지만 대부분 미국, 호주, 캐나다에서의 수입에 의지하고 있어 국산밀 자급률은 0.8%로 매우 낮은 실정이다. 수입의존도가 높은 만큼 기후변화, 유가상승, 국제사태 등으로 국제 밀 가격이 불안정하면 국내 가격 방어가 어렵다.

서부농업기술센터는 이에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2년에 걸쳐 총 사업비 7억5500만 원을 투입해 ‘국산밀 생산단지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은 고품질 국산밀 생산체계 확립을 위한 대규모 생산기반을 조성, 원료곡 안정 재배를 통한 차별화된 국산밀 가공품 생산 소비 확대를 목적으로 한다.

서부농업기술센터는 이를 위해 백운영농조합법인을 사업대상자로 지난해에 종자·생력화 장비·농자재 등 국산밀 생산기반을 지원하고 올해에는 가공품 생산·판매·유통을 위한 가공 기반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밀 용도 및 품종별 브랜드단지 조성 및 재배 생력기계화 ▲밀 품질 균일화를 위한 재배 및 수확 후 관리 ▲국산밀 가공품 개발 및 체험을 통한 소비 확대에 나선다.

특히 재배의 생력기계화를 통해 대규모 국산밀 생산기반 조성 고품질 생산체계 확립해 차별화된 국산밀 원료곡 및 가공품 생산으로 국산밀 자급률 제고 및 농가소득 향상이 기대되고 있다. 

아울러 올해 20여 농가와 계약재배를 통해 한림읍 등 서부지역 약 20ha의 면적에서 65톤의 국산밀 수확이 예상된다.

올해 밀 수확은 5월 30일부터 시작돼 6월 중순까지 이루어질 예정이다. 주 재배품종은 농촌진흥청이 육성한 국산 품종인 ‘금강’ 및 ‘조경’등이다. ‘금강’ 품종은 다목적용으로 사용되고 ‘조경’ 품종은 재빵 위주에 사용된다.

부상철 제주도 농업기술원 농촌지도사는 “국산밀 가격이 수입산에 비해 높지만 안전한 먹거리에 대한 관심이 늘면서 수요가 많아지고 있다”며 “국산밀 재배농가들의 사기진작과 국산밀 자급률 향상에 더 많은 정책적 지원과 관심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곡물가격이 급등하는 상황에서 올해 국제 밀 가격은 60%가량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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