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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지난달 소비자물가 6.3% 급등 … 역대 두 번째
제주, 지난달 소비자물가 6.3% 급등 … 역대 두 번째
  • 홍석준 기자
  • 승인 2022.06.03 10: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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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7월 이후 11개월째 연속 상승세, 식료품‧외식 값 크게 올라
맥주‧소주‧막걸리 값도 큰 폭 상승 … 서민 장바구니 물가 비상

[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지난달 제주지역 소비자물가지수가 전월 대비 0.8% 상승, 작년 7월부터 11개월째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전년 동월 대비 소비자물가지수는 6.3%나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2008년 7월 7.0% 이후 14년여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것으로, 역대 두 번째다.

국제유가와 곡물 가격 등 각종 원자재 가격이 오르면서 경유와 휘발유 값이 1년 전에 비해 각각 47.6%, 23.4%씩 올랐고 돼지고기도 22.6% 오르는 등 생활물가지수가 전년 동월 대비 7.0% 올라 서민들의 한숨만 깊어지고 있다.

3일 호남지방통계청 제주사무소에 따르면 지난 5월 제주지역 소비자물가지수는 108.58을 기록했다.

제주지역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작년 10월(3.2%) 3%대로 올라선 뒤 11월부터 4개월 연속 4%대 상승률을 보이다가 올 3월 5.1%, 4월 5.5%에 이어 지난달에는 6%대로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품목별로는 돼지고기(22.6%)와 사과(8.8%), 고등어(4.7%), 배추(8.2%) 등 식료품과 돼지갈비(외식‧4.5%), 삼겹살(외식‧3.2%), 햄버거(6.1%), 치킨(2.5%), 자장면(3.9%) 등 외식 및 배달음식 가격이 지난달보다 값이 큰 폭으로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년 전에 비해 가격이 오른 품목을 보면 돼지고기(26.3%), 빵(9.2%), 수입쇠고기(16.9%), 밑반찬(14.6%), 커피(11.2%), 국산 쇠고기(3.7%) 등 식료품 외에도 맥주(5.3%), 소주(8.2%), 막걸리(13.8%) 등 주류 값이 크게 올랐다.

등유(70.8%), 취사용 LPG(24.1%), 전기료(11.0%) 등 전기요금과 연료비가 크게 오른 부분도 눈에 띈다.

통계청 관계자는 “석유류 등 공업제품과 개인서비스 가격이 높은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농축산물도 안정세를 보이다가 다시 오름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또 축산물 값 상승에 대해서는 “가정용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는데 곡물 값이 많이 오르다 보니 사료 값도 많이 오르는 것 같다”면서 “물류비 때문에 수입 단가에도 영향이 있는 등 수요와 공급 모두 상승 요인이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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