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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평화축제 강행한다면 실력저지 나설 것"
"2007평화축제 강행한다면 실력저지 나설 것"
  • 윤철수 기자
  • 승인 2007.11.05 12: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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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해군기지사업 추진위, 2007 평화축제 관련 성명

서귀포시 강정동에서 열릴 예정인 '2007 제주평화축제'와 관련해, 강정해군기지사업추진위원회는 5일 성명을 내고 "평온해져 가는 마을에 '평화축제'라는 미명하에 갈등과 대립을 조장하는 행위가 과연 정당한가"라며 이 행사의 개최에 대해 강력히 비판했다.

강정해군기지사업추진위는 성명에서 "평화축제라는 그럴듯한 명목 하에 우리 강정마을 일원에서 제주해군기지 반대운동을 전개하는 것은 자신들이 내세우는 '평화축제'에 정면으로 위배되는 언어도단에 지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사업추진위는 "오르지 '해군기지' 건설을 반대하는 것만이 평화라는 논리는 오만방자한 생각으로 매우 위험한 발상"이라며 "이제 겨우 화합의 실마리가 보이는 우리 마을을 재차 갈등과 분열의 나락으로 들이밀어 '제일가정'을 파산시키고자 하는 의도로 밖에 우리는 해석할 수 없다"고 밝혔다.

사업추진위는 "의견을 달리하는 상대방을 일체 무시하고 자신들의 행동을 찬양하는 행사를 보란 듯이 개최한다는 것은 분명 상대방을 의도적으로 무시하는 것으로, 우리 찬성측 주민들의 심기를 자극해 보겠다는 뒤틀린 심사에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사업추진위는 "이번 행사에 천주교와 도법스님이 크게 관여되어 있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며 "진정 중생을 제도하고자 한다면 어찌 한쪽의 주장에만 귀를 기울이며, 다른 쪽의 의견은 완전히 무시할 수 있는지 의문이 들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사업추진위는 "종교인들이 나서서 갈등과 분열을 조장하는 것은 종교의 존립자체를 부정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사업추진위는 "우리는 순박한 평화의 마을을 갈등과 분열의 나락으로 들이밀어 자신들의 존재가치를 알리려는 외부단체를 경멸하지 않을 수 없다"며 "그간 수차례의 경고처럼 만일 언어유희에 다름없는 2007년 평화축제를 우리 마을에서 강행한다면 우리는 실력 저지를 할 것이며, 불상사가 발생할 경우 모든 책임은 주최한 범대위에 있음을 분명히 한다"고 밝혔다. <미디어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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