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오영훈이 만들 새로운 제주도정, 그 방향을 엿본다
[인터뷰] 오영훈이 만들 새로운 제주도정, 그 방향을 엿본다
  • 고원상 기자
  • 승인 2022.06.02 01:37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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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승리 동력 "정치력에 대한 도민 판단"
"4.3특별법 발의 등 4.3해결 노력도 영향"
야당 도지사 지적 "도민 이익 최우선 논리로 설득"
제2공항 이슈도 "갈등해소 방안 모색할 것 ... 새로운 해법도"
1일 오후 11시경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제주도지사 선거의 개표결과 오영훈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당선이 확실시되자, 오 후보가 지지자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1일 오후 11시경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제주도지사 선거의 개표결과 오영훈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당선이 확실시되자, 오 후보가 지지자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미디어제주 고원상 기자] “위대한 승리를 안겨주신 도민 여러분들에게 고마운 말씀을 드린다”

민선 8기 제주도지사로 낙점된 더불어민주당 오영훈 후보는 도내 언론과의 공동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을 시작했다.

이어 “그 동안 선거 과정에서 보여주신 지지와 성원을 결코 잊지 못할 것”이라며 “위대한 제주의 역사가 시작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그가 강조한 ‘위대한 제주 역사의 시작’에는 각종 난관이 남아 있다. 각종 현안에 몸살을 앓아온 제주가 수년간 안고 있는 갈등과 야당도지사라는 난관이 가장 먼저 오영훈 후보가 넘어야할 난관으로 자리잡고 있다. 여기에 더해 제주의 가장 큰 현안으로 남아 있는 제2공항 문제 역시 해결하기 어려운 점으로 남아 있다.

이에 대해 그는 거듭 ‘통합’과 ‘도민’을 말한다.

특히 이번 선거과정에서 범보수 진영의 지지를 이끌어냈던 것에 강조점을 두며 “도민통합을 위한 노력을 이어가겠다”며 갈등을 해소할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하겠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야당도지사’라는 점에 대해서는 ‘도민의 이익’을 강조하면서 논리를 만들어나간다면 윤석열 정부의 지원을 이끌어내는데 무리가 없을 것이라는 점을 해법으로 제시하고 있다.

제2공항을 두고는 “국토교통부에서 진행하고 있는 ‘전략환경영향평가 보완용역’의 결과를 토대로 갈등을 해소할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하겠다”는 점을 언급했다. 이어 “도민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고려하면서 새로운 해법 모색에 나서겠다”는 말도 덧붙였다.

이 말들을 통해 새로운 도정을 이끌어나가려는 오영훈 후보의 도정 구성을 엿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오영훈 후보가 당선 후 남긴 말들을 1문1답의 형식으로 정리해봤다.

1일 오후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제주도지사 선거에서 오영훈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당선이 확실시 된 후 오 후보가 가족들과 함께 사진촬영에 임하고 있다.
1일 오후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제주도지사 선거에서 오영훈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당선이 확실시 된 후 오 후보가 가족들과 함께 사진촬영에 임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오영훈 제주도지사 후보 1문1답>

당선소감 먼저 부탁드린다.

우선 위대한 승리를 안겨주신 존경하고 사랑하는 도민 여러분에게 고마운 말씀 드린다. 그 동안 선거 과정에서 보여주신 오영훈에 대한 지지와 성원 결코 잊지 못할 것이다. 이제 제주의 위대한 역사가 새롭게 시작될 것이다. 도민 대통합의 시대가 열릴 것이다. 저는 도민의 이익만을 최우선으로 고려하는 그런 정책결정과 판단의 기준을 세워 나갈 것이다. 도민 여러분과 함께 위대한 도민의 시대, 승리의 역사를 함께 써내려가겠다.

이번 선거 승리의 원동력은 어떤 것이었다고 생각하는가.

첫 번째는 제가 그 동안 지방의회 경험과 국회의원 경험 과정에서 보여준 정치력에 대한 도민 여러분들의 판단이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당 대표 비서실장과 대통령 후보 비서실장을 거치면서 국정운영의 시스템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진 부분도 작용했으리라 생각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제주4.3특별법 대표 발의 주도를 통해 4.3의 정의로운 해결을 시작한 것, 그리고 공익형직불제를 도입해 낸 것도 큰 성과로 도움이 됐다고 생각한다.

지금까지 도정이 9개월 이상 공백이 있었다. 앞으로 어떤 일을 먼저 해 나갈 예정인가?

우선 제주는 지역 현안 등으로 인해 갈등에 많이 짓눌려왔다. 이제 그 부분을 털어내고 도민통합의 새로운 시대를 열 때가 됐다고 본다. 도민 통합 시대를 여는데 주안점을 두겠다. 두 번째는 제주의 경제가 상당히 큰 어려움에 봉착해 있다는 점이다. 민생경제 활력 대책으로 추가 경정예산을 역대 최대 규모인 7000억원 수준으로 편성하는 등 새로운 활로를 모색해 나갈 생각이다.

이제는 야당 도지사다. 어려움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어떻게 정부와 협치를 해나갈 계획인가?

우선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기원한다. 무엇보다 대한민국 정부이기 때문이다. 저는 제주가 대한민국 1%가 아니라 한반도의 중심으로 들어갈 수 있는 그런 좋은 위치에 있다고 본다. 그런 점을 강조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또 제가 국정경험을 통해 쌓아왔던 노하우로 여당 및 그리고 윤석열 정부가 받아드릴 수 있는 논리를 제시해 나갈 것이다. 그런 과정에서 도민의 이익을 최우선시하는 기준이 명확히 선다면 충분히 윤석열 정부의 지원도 받아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제주도지사 선거와 관련해 1일 오후 출구조사 결과가 나오자 오영훈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지지자들이 환호하고 있다.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제주도지사 선거와 관련해 1일 오후 출구조사 결과가 나오자 오영훈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지지자들이 환호하고 있다.

막판에 김포공항 문제가 이슈가 됐었다.

김포공항 이전 논란도 이번 선거에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한다. 우선 국민의힘 지지를 결집하는 효과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민주당의 지지층 결집효과도 있었다고 생각한다.

송영길 후보 역시 선거 마지막날까지 김포공항 이전을 강조했었는데, 당내에서도 이런 갈등이 계속 불거질 것으로 보인다. 어떤 해법을 갖고 있나?

우선 저희 도민에게 이익이 되는 것이냐 아니냐가 가장 중요한 판단 기준이 될 것이다. 그리고 강자의 논리, 수도권의 논리가 제주에 적용돼서는 안된다는 것을 저는 이번 선거과정을 통해 분명하게 말씀드렸다. 앞으로 이 문제에 대한 정리도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우선 저희 도민의 이익을 최우선시하는 그런 방향으로 중앙당의 정책 결정도 이끌어내겠다는 말씀을 드린다.

제2공항과 관련해서 윤석열 정부는 추진하겠다는 입장이고,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도 강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대한 어떻게 갈등을 해소해 나갈 계획인가?

제2공항과 관련해서는 찬반 갈등이 팽팽하게 나타나고 있다. 이번 선거 과정에서도 그렇게 인식을 했다.지금 이와 관련해 중요한 것은 국토교통부가 진행하고 있는 전략환경영향평가 보완용역의 결과다. 그 결과에 따라서 국토부 및 윤석열 정부와 함께 갈등을 해소할 수 있는 방향, 그리고 부족한 공항시설을 확충할 수있는 방향을 모색할 수 있을 것이다. 무엇보다 도민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고려한다는 원칙과 기준을 가지고 도민들과 새로운 해법 모색에 나서겠다는 말씀을 드리겠다.

그 외 각종 분열의 극복 방안은 어떻게 되나?

그래도 이번 선거는 역대 선거보다 분열상이 크게 드러나지 않았다고 본다. 특히 저도 지금까지 도민통합을 주창해왔고, 보수진영의 인사들을 선거대책위원회에 참여시키는 등 다각적인 노력을 해왔다.  이와 같은 노력이 계속돼야 한다. 또 보수·진보의 진영 논리와 세대 및 지역간 격차 해소를 위한 진정한 도민 통합의 시대를 여는 것이 중요하다. 도민 공동체에 중점을 두고 이 문제의 해결책을 간구할 생각이다.

제주형 기조자치단체와 민선 8기 공직사회 개혁에 대해 생각해 둔 것이 있는가?

새로운 도정의 동력으로 공직사회가 역할을 할 수 있어야 한다. 공직사회를 동력의 주체로 세우기 위한 문제에 대해 많이 고민하겠다. 기초자치단체 도입과 관련해서는 각종 여론조사에서도 높은 찬성률이 나온 바 있기도 하고, 처음 공약에서 구상한대로 단계적으로 시행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도민분들에게 한 말씀해달라.

우선 선거과정에서 끝까지 정책선거로 가지 못한 부분에 대해 죄송스럽게 생각한다. 제가 공약한 정책비전들이 제대로 실현될 수 있도록 소통을 더 강화하면서 추진하겠다. 지지와 성원에 감사드리고 기대에 어긋나지 않는 오영훈 도정의 시대를 도민과 함께 열어나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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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hals 2022-06-02 12:33:42
제2공항은 국책 사업이다. 도지사가 언급 할 사항이 아니다.
2공항은 빨리 추진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