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훈, 김포공항 이전 논란에 "중앙 시각으로 제주 보지 마라"
오영훈, 김포공항 이전 논란에 "중앙 시각으로 제주 보지 마라"
  • 고원상 기자
  • 승인 2022.05.30 17: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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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송영길 공약 논란에 대해 "수도권 중심 사고 이뤄진 것"
제2공항·해저터널 대해서도 "필요한 건 더 많은 관광객 아닌 질적성장"
오영훈 더불어민주당 제주도지사 후보가 30일 오후 제주시 신광사거리 인근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오영훈 더불어민주당 제주도지사 후보가 30일 오후 제주시 신광사거리 인근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미디어제주 고원상 기자] 오영훈 더불어민주당 제주도지사 후보가 최근 수도권에서 ‘김포공항 이전’ 공약이 제시되면서 논란이 되고 있는 부분에 대해 “제주도를 중앙정치권의 인식으로 바라보지 말라”며 일침을 가했다.

오영훈 후보는 30일 오후 제주시 신광사거리 인근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최근 논란이 지속되고 있는 ‘김포공항 이전’과 관련된 입장들을 내놨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인천 계양구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는 지난 26일 한 방송토론회에서 김포공항의 이전을 언급하고, 이어 다음날인 지난 27일에 송영길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와 함께 기자회견견을 갖고 “김포공항을 인천공항과 통합면서 이전, 수도권 서부 대개발을 추진하겠다”며 김포공항 이전을 통한 통폐합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송 후보는 이에 더해 제주와 뭍지방을 잇는 해저터널에 대해서도 강조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제주정치권에서 연일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오 후보는 지난 29일 제주시청 앞 어울림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민주당 중앙당에도 공약 철회 요청을 공식 건의했다”며 ‘김포공항 이전’에 대한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또 김포공항 이전이 현실적으로 힘들다는 점도 강조했다.

오 후보는 30일 기자회견에서도 “이재명 후보의 공약에 대해 제주도지사 후보로서 다른 생각을 갖고 있다는 점을 말씀드린다”며 ‘김포공항 이전’ 공약에 대해 반대하고 있다는 점을 밝혔다.

오 후보는 또 “최근 김포공항 이전 논란과 관련해 중앙정치권이 정쟁의 수단으로 감고 있다”며 “하지만 그 과정에서 제주도민은 없었다. 도민 생각을 들어보고 판단하면서 도민의견을 존중해주는 여야 정치권의 자세가 필요하다”고 꼬집기도 했다.

오 후보는 이외에도 “중앙정치권이 제주를 바라보는 인식의 문제에 대해 말씀드려야겠다”며 “제주도민들의 제주관광에 대한 인식이 중앙정치권이 가진 인식보다 높다고 본다. 중앙정치권에서는 편리성 등의 증진을 통해 제주에 도움이 된다고 말하지만 제주관광은 그 수준을 뛰어넘었다. 이제는 양적관광이 아니라 질적 성장을 바라보는 단계다”라고 강조했다.

오 후보는 그러면서 “코로나에 따른 위기 속에서 인간과 자연의 조화로움이 보장되는 제주의 지속가능성에 대해 중요하게 생각하게 됐다”며 “제주의 지속가능성이 전제되지 않은 제주관광 발전을 말하는 것은 제주도민들의 인식을 폄훼하는 것”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특히 “해저터널 등을 통해 관광객이 제주에 더 많이 오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말하는데,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며 “제주는 자연유산의 보고이고 청정자연유산이 다른 지역과 다른 방식으로 독특하게 살아남은 곳이다. 이 가치를 보고 사람들이 제주를 찾는 것이다. 이 가치를 다음 새대까지 넘겨줘야 한다. 여야 정치권은 이 점을 간과하고 있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이재명 후보와 송영길 후보가 김포공항 이전 공약과 함께 해저터널 등을 언급한 점을 꼬집은 것으로 보인다. 송영길 후보는 특히 이날 국회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서도 해저터널의 유용성을 강조한 바 있다. 그러면서 “해저터널이 여행객 증가에 더해 제주경제에도 시너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 후보는 이에 대해 “논쟁의 핵심은 수도권 중심의 사고가 이뤄지고 있다는 것”이라며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방자치를 실현해야할 시기에 지방의 입장을 생각하지 않는 정책은 옳지 않다고 본다. 대선도 아닌 지방선거를 앞두고 중앙의 논리를 제주에 강요하지 말아달라”라고 꼬집었다.

오 후보는 이외에도 이와 같은 논리를 제2공항 문제에도 적용시켰다. 오 후보는 “제2공항과 관련해서도 지속가능성이 판단돼야 한다”며 “무조건적으로 관광객을 많이 받는 것이 능사가 아니다. 이미 유럽에서도 세계유산을 보호하기 위해 관광객을 많이 받는게 적절하지 않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 그런 관점에서 적절한 관광객의 수용 문제에 대해 더 깊은 고민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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