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김포공항 이전 한 발 물러나 ... "제주도민 합의 필수"
송영길, 김포공항 이전 한 발 물러나 ... "제주도민 합의 필수"
  • 고원상 기자
  • 승인 2022.05.30 15:4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30일 기자회견, 김포공항 이전과 제주 해저터널 언급
"제주도민 합의 없이는 추진도 안돼 ... 오영훈과 논의할 것"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30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김포공항 이전' 공약과 관련해 "제주도민의 합의 없이는 추진될 수 없다"고 말했다. 사진은 지난 3월4일 당시 민주당 당대표였던 송영길 후보가 제주도의회 의원회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는 모습.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30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김포공항 이전' 공약과 관련해 "제주도민의 합의 없이는 추진될 수 없다"고 말했다. 사진은 지난 3월4일 당시 민주당 당대표였던 송영길 후보가 제주도의회 의원회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는 모습.

[미디어제주 고원상 기자] 이재명 인천 계양구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와 함께 ‘김포공항 이전’ 공약을 발표했던 송영길 서울시장 후보가 “제주도민들의 합의가 우선”이라며 자신의 공약에서 한발 물러서는 모습을 보였다. 공약 발표 이후 제주지역에서 이를 두고 갑론을박이 이어지면서 민심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판단되자 한 발 물러선 것으로 분석된다.

송영길 서울시장 후보는 30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서부 대개발 기자회견’을 갖고 ‘김포공항 이전’ 공약에 대해 강조하면서도 “김포공항 이전 공약은 제주도민의 합의없이는 추진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송 후보는 “김포공항을 이전하면 인근부지까지 1200만평의 새로운 강남이 들어선다”며 “첨단산업을 유치해 이곳을 새로운 산업의 중심지로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송 후보는 이와 함께 제주와 뭍지방을 잇는 해저터널을 언급하기도 했다. 송 후보는 “제주여행이 더 가깝고 편해질 것”이라며 “해저터널로 KTX제주노선을 연결, 수도권 어디서든 제주까지 2시간 고속철을 이용할 수 있게 한다는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공항 수속, 대기 등의 시간을 고려하면 고속철로 제주를 가는 시간이 더 짧아져 여행객도 늘어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제주도민들의 삶의 질도 높일 수 있다. 제주도민의 큰 부담인 물류택배비가 줄어들고 생필품을 육지에서 이용하는 비용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이명박·박근혜 정부에서 추진했던 국책사업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송 후보는 그러면서도 “지금은 공약단계이고 공론화 과정이 필요하다”며 “특히 제주도민의 합의 없이는 추진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영훈 제주도지사 후보가 당선되면 함께 논의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송 후보는 앞서 지난 27일 이재명 후보와 함께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김포공항 이전’ 공약을 발표한 바 있다. 그 후 SNS 등을 통해 제주와 육지를 연결하는 해저터널 등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하지만 이로 인해 제주선거판이 요동치기 시작했다. 국민의힘 제주도당에서 즉각 반발했고 허향진 국민의힘 제주도지사 후보 등도 기자회견 등을 통해 “김포공항이 이전하면 제주경제가 망할 것”이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오영훈 민주당 제주도지사 후보와 민주당 제주도당 등도 “이는 중앙당 차원에서 논의되지 않은 공약”이라며 진화에 나섰다. 오영훈 후보는 지난 29일이에 대한 기자회견을 갖고 “김포공항 이전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며 이를 두고 공세를 이어가고 있는 국민의힘 측을 향해 “제주도민을 갈라치기 하고 있다”는 질타를 내놓기도 했다.

하지만 국민의힘 측에서는 “김포공항이 이전될 경우 제주가 완전박살날 것”이라는 뜻의 ‘제주완박’이라는 표현까지 쓰고 허향진 후보 등은 선거 유세까지 포기, 김포공항을 찾아 이에 대해 비판하는 기자회견을 갖는 등 공세를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송영길 후보의 “제주도민의 합의 없이는 추진될 수 없다”는 표현은 자신과 이재명 후보의 공약으로 인해 제주선거판이 요동치고 있자 이를 의식하면서 한 발 물러선 것으로 분석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