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3-28 19:15 (목)
코앞 다가온 지방선거 본투표, 오영훈·허향진 공방전도 치열
코앞 다가온 지방선거 본투표, 오영훈·허향진 공방전도 치열
  • 고원상 기자
  • 승인 2022.05.27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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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영훈, 허향진 향해 연일 "공약과 논평 부실하다"
허향진 "근거없는 비판 ... 상대 공약이 앞뒤 안 맞아"
오영훈 더불어민주당 제주도지사 후보와 허향진 국민의힘 제주도지사 후보.
오영훈 더불어민주당 제주도지사 후보와 허향진 국민의힘 제주도지사 후보.

[미디어제주 고원상 기자] 제8회 전국동시지방서거 사전투표가 시작되고 본투표도 닷세 앞으로 다가오면서 오영훈·허향진 제주도지사 후보 사이의 공방전이 치열해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오영훈 후보 측은 지난 26일 대변인 논평을 통해 허향진 국민의힘 후보 측을 향해 “공약이 부실하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오 후보 측은 “허향진 후보가 비현실적인 5개 공공기관 설립 공약으로 도민들을 현혹하고 있다”며 “급조한 공약이다보니 발표할 때마다 기관 명칭이 오락가락하고 ‘나중에 구체적으로 제안하겠다’는 불성실한 말만 반복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한 것이라는 명분을 내세우고 있지만 재원조달 방안도 실현 가능성도 찾아볼 수 없는 전형적인 포퓰리즘 공약”이라고 덧붙였다.

또 “5개 공공기관 및 제2공항, 민간기업 유치 등을 통해 3만2000개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것도 터무니 없다”며 “제주 공기업 중 가장 규모가 큰 제주개발공사의 직원이 임원을 합쳐도 채 1000명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허향진 후보 측은 이에 대해 26일 오후 성명을 내고 “내로남불 공약비판을 중단하고 대안을 제시하라”며 오 후보 측의 비판에 반발했다.

허 후보 측은 오 후보 측의 비판이 “사실에 근거하지도 않은 비판”이라며 “막무가내식 비판과 말장난으로 도민들을 현혹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허 후보는 중앙정부와 협력해 재원 방안을 마련, 5개 공기업을 반드시 설립하고 공공부문 양질의 일자리와 함께 민간기업들도 유치, 일자리를 늘려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허 후보 측은 또 오 후보 측의 ‘제주형 기초자치단체 설립’ 공약을 비판하기도 했다. 허 후보 측은 “지난 2월 문재인 정부가 지방자치법 전부개정 후속 조치로 지방의회가 자격을 갖춘 행정경영 전문가 등을 자치단체장으로 선출하는 지자체장 간선제를 추진했었다”며 “하지만 당시 집권여당 소속이었던 오 후보는 주민투표로 제주기초자치단체 설립 추진을 공약했다. 앞뒤가 많지 않은 공약이다”라고 지적했다.

오 후보 측은 이에 대해 27일 성명을 내고 허 후보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오 후보 측은 “우리는 허 후보 공약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구체적 설명을 요구했던 것”이라며 “하지만 허 후보 측은 상대방이 무엇을 잘못했는지 적지도 않고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비판을 하고 있다’며 비난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질타했다.

오 후보 측은 또 ‘제주형 기초자치단체 설립’ 공약 비판에 대해선 “지방자치법 전부개정 후속 조치는 기관 형태의 다양화를 보장한 것이고 그 형태를 지자체에서 자율적으로 결정할 수 있도록 보장하는 것”이라며 “하지만 제주형 기초자치단체는 기초단체의 부활을 도모하는 것이다. 전혀 다른 차원의 논의”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허 후보 측은 부실한 공약에 이어 부실한 논평으로 스스로 수렁에 빠져들고 있다”며 “실현 가능한 공약으로 정책선거 대열에 합류해달라”고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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