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병상가동률 5%대 낮은 수준 ... 정부도 운영종료 방침
[미디어제주 고원상 기자] 코로나19로부터의 일상회복이 이뤄지는 가운데, 제주도가 코로나19 확진자들의 치료를 도와왔던 생활치료센터의 문을 닫는다.
제주도는 정부의 포스트 오미크론 대응계획에 따라 동네 병의원 중심의 일반 의료체계로의 전환과 중증 고위험군 중심의 병상 지원체계 변화에 발맞춰 제주도 생활치료센터의 운영을 오는 31일자로 종료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조치는 정부의 5월 말 생활치료센터 전면 운영 중지 방침에 따른 것다. 아울러 최근 도내 생활치료센터 병실 가동율이 5%대로 떨어지고신규 확진자 감소세가 이어지는 상황도 고려했다.
제주지역 생활치료센터는 2020년 12월30일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처음에는 1인1실을 기본으로 200여 병실을 확보, 운영을 시작했지만 그 후 도내에서 확진자가 늘어나면서 생활치료센터의 병실 역시 500개 이상으로 늘었다.
하지만 최근 코로나19 확진자 규모가 크게 줄어들면서 지난 1월30일 50.7%에 달했던 병상가동율이 3월20일 20.7%로 떨어졌고, 이달 22일에는 5.4%까지 감소했다. 이런 상황이 고려되면서 1년6개월여의 운영을 마치고 생활치료센터가 문을 닫게 됐다.
제주도는 다만 중증 환자 보호를 위한 중증환자병상은 지속 유지하고 경증 환자는 호흡기 의료기관과 외래진료센터 등을 통한 대면 진료를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향후 코로나19 재유행에 대비해 무증상 확진자의 격리를 위한 예비시설 확보 등 비상대응계획도 마련할 예정이다.
도는 또 다음달 1일부터 시행되는 무사증 입국과 국제선 운항 재개에 따른 방역 대응을 위해 해외입국자 중 검역단계 및 입국 후 PCR 진단검사 양성자를 위한 임시 격리시설을 운영한다. 이외에 예방접종을 미완료한 단기체류 외국인과 격리면제서 소지자의 격리를 위한 임시 생활시설을 운영할 계획이다.
임태봉 제주코로나방역대응추진단장은 “2년이 넘도록 안정적으로 방역 대응 체계를 운영하고 현장에서 불철주야 헌신하고 협조해 주신 의료진과 군·경을 비롯해 협력병원, 국가기관 관계자 등 모든 분께 깊이 감사드린다”면서 “올 가을 이후 재유행 예측이 있는 만큼 긴장의 끈을 늦추지 말고 개인위생과 방역 수칙 준수를 생활화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