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 선거운동 첫 제주시오일장, 도지사후보 유세전 맞붙었다
공식 선거운동 첫 제주시오일장, 도지사후보 유세전 맞붙었다
  • 고원상 기자
  • 승인 2022.05.22 15: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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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운동 기간 첫 주말 오일장, 많은 유권자 상대 지지 호소
각 후보들, 자신의 주요 공약 등 강조 ... 지지자들도 몰려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오영훈 제주도지사 후보, 국민의힘 허향진 후보, 제주녹색당 부순정 후보, 무소속 박찬식 후보.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오영훈 제주도지사 후보, 국민의힘 허향진 후보, 제주녹색당 부순정 후보, 무소속 박찬식 후보.

[미디어제주 고원상 기자] 제주도지사 후보들이 모두 제주시민속오일시장을 방문, 이날 시장을 찾은 유권자를 상대로 유세전을 펼쳤다. 각각의 후보는 각자 평소 자신이 강조하던 주요 공약들을 언급, 유권자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더불어민주당 오영훈 후보는 “관광객이 아니라 제주도민이 행복한 제주를 만들겠다”며 ’15분 도시’ 공약을 강조했고 국민의힘 허향진 후보는 민주당에 대한 비판에 더해 윤석열 정부와의 협업을 강조했다. 이외에 제주녹색당 부순정 후보와 박찬식 후보는 양적 관광의 과잉과 이로 인한 환경오염 문제를 지적했다. 또 제주 제2공항의 백지화 등을 언급하기도 했다.

◆ 박찬식 "제주의 가치 파괴 중 ... 이번 선거, 자랑스러운 제주 만들 기회"

이날 유세전의 시작을 연 후보는 무소속 박찬식 후보였다. 박찬식 후보는 이날 오전 10시30분부터 제주시민속오일시장 입구에서 차량 유세에 들어갔다.

박 후보는 먼저 도내 관광업의 변화에 대해 언급했다. 박 후보는 “과거에는 관광객들이 정방폭포나 만장굴 등만 찾았지만 지금은 오름을 오르고 곶자왈과 올레길을 걷고 있다”며 “관광객들은 2000년 400만에서 1500만으로 늘어났다”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이는 제주의 환경과 공동체가 갖는 가치들이 국민들과 세계인들에게 새롭게 인식됐기 때문이다. 제주는 정말 귀중하게 평가되는 자원과 가치를 지닌 곳”이라며 “하지만 우리는 귀중한 우리의 자산을 가꾸고 활용하기는커녕 새롭게 발견된 가치들을 지속적으로 파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무소속 박찬신 제주도지사 후보가 22일 제주시민속오일시장에서 유권자들을 상대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무소속 박찬식 제주도지사 후보가 22일 제주시민속오일시장에서 유권자들을 상대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박 후보는 이어 “이번 선거는 후손들에게 자랑스러운 제주를 물려주느냐 마느냐 하는 것을 판가름 하는 선거”라며 “도민들이 선택을 해야 한다. 저 박찬식이 제주의 자연과 공동체의 진정한 가치를 지켜내겠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그러면서 “이제 관광객 수를 늘리는 정책은 펴지 않겠다”며 “그 대신 세계가 인정한 환경가치를 가진 제주를 함께 지킨다는 의미에서 관광객들에게 입도세를 부과하고 그것을 통해 제주의 환경을 지키고 혜택이 주민들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제주 제2공항에 대해서도 “제2공항이 지어지면 투기의 광풍이 불어닥칠게 분명하다”며 “제2공항을 완전 백지화하고 지금의 공항을 첨단 기술을 가진 신공항으로 만들어내겠다. 안전한고 편리하고 쾌적한 공항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부순정 "제주의 바다 죽어가는 중 ... 난개발 예산, 복지로 돌려야"

박찬식 후보에 이어 오전 11시부터는 제주녹색당 부순정 후보의 유세가 이어졌다. 부 후보 역시 민속오일시장 입구에 자리를 잡고 시장을 찾은 이들을 대상으로 지지를 호소했다.

부 후보는 이날 유세에서 제주의 환경문제를 강조했다. 부 후보는 “제주의 바다를 보면서 많은 관광객들이 탄성을 지른다”며 “하지만 제주의 바다 속에서는 해조류도 살지 못하고 보말도 살지 못한다. 제주의 바다가 죽었다는 증거”라고 강조했다.

부 후보는 “우리는 왜 제주의 바다가 죽어가고 있는지 알고 있다”며 “하수가 처리되지 않고 바다로 쏟아진지 수년째라는 것을 알고 있다. 그렇다면 대안은 무엇이어야 하는가. 하수를 줄여야 한다. 쓰레기도 줄여야 한다. 제주의 한계에 맞게 관광객 수 역시 줄어야 한다”고 말했다.

제주녹색당 부순정 제주도지사 후보가 22일 제주시민속오일시장에서 유권자들을 상대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제주녹색당 부순정 제주도지사 후보가 22일 제주시민속오일시장에서 유권자들을 상대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부 후보는 또 “제주가 탄소 없는 섬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전국에서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가장 많은 곳에 속한다”며 “탄소를 흡수하는 것이 바로 바다의 생명들이다. 특히 연안 바다의 생명들이 탄소를 흡수하는데 제주바다가 죽는다면 제주의 미래는 지켜질 수 없을 것이다. 그래서 녹색당이 욕을 먹으면서도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것”이라고 피력하기도 했다.

부 후보는 이외에도 제주 제2공항의 백지화를 강조하면서 “제주를 파괴하는 난개발의 예산을 제주도민의 삶을 위해 복지 예산으로 돌려야 한다. 이를 제주도민의 삶을 지키는 방향으로 물꼬를 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제주 바다를 지키는 것은 하수를 줄이고 쓰레기를 줄이는 것이고 그게 우리 미래를 지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영훈 "제주서 살아가는 이들 위해 제주도정 이끌겠다 ... 도민 명령해달라"

부 후보의 유세가 끝나자마자 그 자리에 오영훈 후보의 유세차량이 들어섰다. 이어 바로 더불어민주당 오영훈 후보의 유세전이 시작됐다.

오영훈 후보는 이 자리에서 ‘제주도민들의 행복’을 강조했다. 오 후보는 “제주에서 세금을 내시는 분들의 의견이 중요하다”며 “그분들이 제주시 오일장에 오는 것이 불편하지 않도록 해달라고 하면 제가 그 말에 따라야 한다. 제주에 발을 딛고 살아가는 분들을 바라보면서 제주도정을 움직이고 그 분들을 위해 제주도정을 이끌겠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오영훈 제주도지사 후보가 22일 제주시민속오일시장에서 유권자들을 상대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오영훈 제주도지사 후보가 22일 제주시민속오일시장에서 유권자들을 상대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오 후보는 또 “저는 큰 건물을 만드는 것에는 관심이 없다”며 제주도민들이 행복하게 살 수 있는 것만 바란다. 하지만 도민들은 아직 행복하지 못한 분들이 많다”고 언급했다.

오 후보는 “청년들은 일자리가 부족해 먹고 사는 문제에 급급한 상황이 이어지고 장년들 역시 고생만 하고 여행 등을 마음대로 다니지 못한다. 어르신들은 병원 가는 것도 편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고 복지도 부족하다”고 진단했다. 이에 그는 “정치시스템을 제대로 만들고 행정 시스템을 제대로 하고 원칙을 세우면서 이 모든 이들이 행복하게 잘 살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 후보는 이외에도 “저는 앞으로 도민들의 부탁을 들어주지 않을 것”이라며 “하지만 도민들의 명령은 반드시 수행하겠다. 도민들의 명령을 따르겠다. 도민분들은 부탁이 아니라 명령을 해달라”라고 말하기도 했다.

오 후보는 또 기초자치단체 부활을 통한 도지사의 권력 축소 및 제주 15분 도시 구축, 1차 산업 지원 등 자신의 주요 공약을 강조하기도 했다.

◆허향진 "민주당, 견제 없으면 폭주할 것 ... 윤석열 정부와 4년 일할 후보 뽑아달라"

국민의힘 허향진 후보는 이날 오후 1시30분부터 제주시민속오일시장 입구에서 유세를 시작했다.

이날 허향진 후보는 민주당에 대한 비판에 더해 윤석열 정부와의 협업이 가능한 후보라는 점을 강조했다. 허 후보는 먼저 “이번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이 승리하게 되면 도의회와 국회, 도정까지 완전히 민주당이 장학하게 된다”며 “견제 없는 권력은 오만하고 폭주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허향진 제주도지사 후보가 22일 제주시민속오일시장에서 유권자들을 상대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국민의힘 허향진 제주도지사 후보가 22일 제주시민속오일시장에서 유권자들을 상대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허 후보는 또 민주당을 향해 “권력형 성비리로 국민들을 경악하게 만든 정당”이라며 “도덕성이 땅에 떨어졌다. 이런 정권에 표를 줘서는 안된다. 민주당을 제주도민들이 심판해주셔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허 후보는 이외에도 “이번에 선출되는 도지사는 윤석열 정부와 함께 4년을 일해야 한다”며 “대통령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아낼 수 있어야 한다. 하지만 민주당 후보가 당선되면 새 정부가 약속한 제주관련 사업은 한 발자국도 나아가지 못하고 제주의 미래는 없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허 후보는 그러면서 “윤석열 대통령,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그리고 허향진이 한 팀이 돼 제주의 미래를 바꾸겠다”며 “미래세대까지 제주에 이익이 되는 미래 성장시대를 열겠다. 지지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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