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제2공항 반대 측 "거대양당 후보들, 현안 피하는데 급급"
제주 제2공항 반대 측 "거대양당 후보들, 현안 피하는데 급급"
  • 고원상 기자
  • 승인 2022.05.17 17: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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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제2공항 성산읍 부지. /자료=환경부.
제주 제2공항 성산읍 부지. /자료=환경부.

[미디어제주 고원상 기자] 제주 제2공항 반대 측에서 오영훈 더불어민주당 제주도지사 후보와 허향진 국민의힘 제주도지사 후보의 제2공항 입장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제주 제2공항강행저지 비상도민회의는 4명의 제주도지사 후보들을 상대로 한 제주 제2공항 관련 현안질의 답변 내용을 공개, 이를 통해 “거대 양당의 후보들이 제2공항 현안을 회피하는데만 급급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비상도민회의는 제주도지사 후보들을 대상으로 2021년 제2공항 도민여론조사 결과의 수용 여부와 수용하지 못한다면 그 이유가 어떻게 되는지를 물었다. 또 현 제주국제공항의 현대화와 시설개선이 제2공항의 대안이 될 수 있는지의 여부와 대안이 될 수 없다면 그 이유가 어떻게 되는지를 물었다.

이에 대해 제주녹색당 부순정 후보와 무소속 박찬식 후보는 여론조사 결과를 모두 수용했다. 다만 현 제주공항 확충 여부에 대해서는 박찬식 후보는 제주공항의 인프라를 확충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지만 부순정 후보는 현 제주공항의 시설개선에 반대했다. 현 제주공항의 시설을 늘리지 말고 제주에 들어오는 항공편수를 조절해 현 공항의 혼잡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비상도민회의에 따르면 오영훈 후보는 질의에 대한 답 대신 기존 제2공항에 대한 입장을 피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토부의 제주 제2공항에 대한 전략환경영향평가 보완 용역이 완료되면 이 용역 결과에 따라 해법을 찾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비상도민회의는 이 입장에 대해 “사실상 질의를 회피한 것”이라며 “오 후보는 국토부의 보완 용역 결과를 어떻게 검토하고 어떻게 확인할 것인지 명확히 밝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비상도민회의는 이외에도 “오 후보는 도민결정권의 중요성에 대해서 강조하면서도 정작 도민결정권이 담보된 도민여론조사 결과에 대한 수용 여부에 대해서는 답을 피하고 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비상도민회의는 “더 큰 문제는 허향진 후보”라며 “제2공항 강행을 공약으로 천명한 상황이지만 그럼에도 기존 도민여론조사에 대한 입장을 충분히 설명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허 후보는 아예 답변조차 보내오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이어 “이는 사실상 제2공항 반대 의견을 묵살하겠다는 포석”이라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이번 대선과 대통령 취임식에서 국민의힘 정당이 내세운 상식과 공정, 소통, 협치가 과연 제2공항이라는 제주 최대 현안에도 작동하고 있는지 의문이 아닐 수 없다”며 “허 후보는 도민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도 없는 무자격 후보다. 즉시 사퇴하고 정계를 은퇴하길 바란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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