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훈 "허향진, 2018년 도정 정책 베껴와 ... 공약 불투명"
[미디어제주 고원상 기자] 오영훈 더불어민주당 제주도지사 후보 측과 허향진 국민의힘 제주도지사 후보 측의 공약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허향진 후보 측 대변인단은 16일 논평을 내고 “오영훈 후보 측의 일자리 공약이 너무 빈약하다”며 비판이 목소리를 냈다.
허 후보 측 대변인단은 “오 후보가 제시한 제주형 청년보장제는 기존에 추진되고 있거나 실체가 불분명한 내용들”이라며 “상장기업 20개 육성 및 유치도 인재채용이 불확실하고 구체성도 없다”고 꼬집었다.
허 후보 측은 이어 오 후보 측이 지난 15일 논평을 통해 “허 후보의 공공기관 5개 설치 공약과 관련, 공개된 4개의 공사가 상당 부분 기존 업무 영역에 중첩되고 나머지 하나는 실체도 파악할 수 없다”고 비판한 부분에 대해 “공공기관 설립이 불투명한 것은 공약이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허 후보 측은 또 “허 후보의 일자리 공약이 도청 일자리 로드맵을 베낀 것”이라는 오 후보 측의 비판에 대해서도 “허 후보의 공약이 기존 도정 일자리 추진내용과 비슷한 것은 도정의 연속성이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오 후보 측은 이런 논평에 대해 “앞뒤가 맞지 않는 말을 중언부언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오 후보 측 표성준 대변인은 16일 논평을 내고 허 후보의 논평에 대해 “논거도 없이 오로지 자기 주장만 펼치면서 기존 주장을 정당화하려고 애쓰는 모습”이라며 “일자리 공약이 도청 일자리 로드맵을 베낀 것이라는 비판에 도정의 연속성이 중요하기 때문에 비슷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허 후보가 베낀 일자리 정책은 최근도 아니고 2018년 1월에 마련한 것이어서 코로나19 팬데믹 등 시대 변화상을 전혀 담지 못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표 대변인은 “심지어 허 후보께선 5개 공공기관 설립 계획이 불투명하다는 비판에 '공약이기 때문에 불투명한 것'이라면서 확실한 공약이야말로 도정 베끼기라고 규정했다. 이는 허 후보의 모든 공약은 불투명하다는 걸 인정하겠다는 것인가”라고 질타했다.
표 대변인은 그러면서 “오 후보는 일자리 창출 공약을 현실화하기 위해 제주지역 상장기업 20개 만들기 협력 업무협약을 진행했다”며 “허 후보가 비판하는 오 후보의 청년 일자리 정책은 제주형 청년보장제를 포함해 이렇게 구체적인 계획과 실현 방안까지 제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