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제주 중산간도로 공약?" vs 허 "필요하지만 공약은 아냐"
오 "제주 중산간도로 공약?" vs 허 "필요하지만 공약은 아냐"
  • 고원상 기자
  • 승인 2022.05.15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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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영훈·허향진 후보 심화되는 신경전
허 측 네거티브 공격도 ... 오 측 무대응 일관
더불어민주당 오영훈 제주도지사 후보(왼쪽)와 국민의힘 허향진 후보.
더불어민주당 오영훈 제주도지사 후보(왼쪽)와 국민의힘 허향진 후보.

[미디어제주 고원상 기자] 오영훈 더불어민주당 제주도지사 후보 측과 허향진 국민의힘 제주도지사 후보 측의 신경전이 날이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 공약 공방은 물론 네거티브 공격도 나오고 있다.

오영훈 민주당 후보 측 오재영 대변인은 지난 13일 논평을 내고 “허향진 후보가  중산간에 4차로 순환도로를 건설하겠다는 공약을 냈다”며 “허 후보는 이미 제주도에서 마련 중인 계획과 연계한 것이라며 강행추진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허 후보는 지난 12일 이뤄진 제주CBS, 제주MBC, 제주일보, 제주의소리 등 도내 4개 언론사가 공동기획한 제주도지사 후보 초청 토론회에서 중산간 순환도로의 필요성에 대해 긍정한 바 있다. 

이 자리에서 오영훈 후보는 허향진 후보를 향해 “지난 4월18일 중산간도로를 확장하겠다는 순환도로 의사를 밝혔다”며 “중산간 순환도로 135km 구간을 기본 4차로로 만들겠다는 것이 제주도의 당초 계획이었는데 이것을 다시 하겠다고 밝혔다. 맞는가”라고 물었다.  허 후보는 이에 대해 "예"라며 긍정의 뜻을 보였다.

이에 오 후보는 “인구당 도로 연장이라는 개념이 있다”며 “전국 인구 천명당 도로 평균이 2.19km인데 제주는 4.7km로 이미 2배 이상 확보했다. 저는 더 이상의 도로 확장은 재고해야 한다고 본다. 바꾸실 생각이 있는가”라고 물었다.

이에 대해 허 후보는 “제2공항 건설과 관련해서 새로운 도로를 만드는 것은 불가피할 수 있다. 이미 제주도에서도 관련 계획이 수립됐다. 그렇지만 하루아침에 이뤄지는 것은 아니고 단계적으로 이뤄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재영 대변인은 13일 논평에서 이를 지적하며 “양돈단지에 이어 제주의 환경을 파괴하고 난개발을 부추길 게 뻔한 중산간 순환도로 건설사업을 또 강행할 것인가”라며 “도민적 공감대나 논의도 없이 ‘표’만을 의식해 공약을 남발해도 되는가”라고 질타했다.

오 대변인은 15일에도 논평을 내고 “허 후보는 5개의 공사를 설립하겠다는 공약을 냈는데 그 중 공개된 4개 공사가 상당 부문 기존 업무 영역에 중첩된다. 나머지 하나는 실체도 파악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또 “양질의 일자리 창출은 절대적으로 필요하지만 경제적 수익성 등 여러 검토없이 무리하게 설치하면 향후 막대한 도민 혈세 투입이 불보듯 뻔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허향진 후보 측은 이 중 중산간 순환도로와 관련된 비판에 대해서만 답변을 내놓은 상태다.

허 후보 측은 15일 반박 논평을 통해 “허 후보는 중산간도로를 확장하겠다는 공약을 낸 사실이 없다”며 질타했다. 이어 “상대 후보의 공약을 비판하는 것은 민주주의 사회에서 필요한 것이지만 공약인지 여부도 확인하지 않은 채 비판하는 것은 근거없는 비난”이라고 꼬집었다.

허 후보 측은 또 “오 후보 측이 논거로 든 전국 평균 인구당 도로 연장 수치도 문제”라며 “제주는 상주인구 대비 관광객의 비율이 높다. 이 점도 고려해야 한다”고 질타했다.

허 후보 측이 순환도로 건설 공약을 발표하지 않은 것은 사실이다. 오 후보가 지난 언급한 ‘4월18일  중산간도로 확장 의사를 밝혔다’는 부분도 공약으로 발표한 것이 아니라 그날 있었던 국민의힘 제주도지사 경선후보 토론회에서 허 후보가 다른 후보의 공약에 대해 “좋은 공약이라고 생각한다”며 필요성을 강조한 수준이었다. 이보다 앞서 같은달 17일 언론사 인터뷰에서도 "제주도내 도로를 외곽 순환도로 체계로 개편해야 한다"고 짧게 언급했지만 이를 공약으로 내놓은 바는 없다.

하지만 지난 12일 토론회에서 언급된 바처럼 제2공항과 관련해 새로운 도로를 개설하는 것이 허 후보의 향후 계획에 포함돼 있는 것은 분명한 것으로 보인다.

허 후보 측은 이외에도 오영훈 후보 측에 대한 네거티브 공격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14일에는 “오영훈 후보의 국회의원 시절 보좌관이 여성의 신체 일부를 불법 촬영한 의혹이 있었다”고 비판했다. 또 같은 날 다른 논평을 통해 “오 후보가 제주도의 재정지원을 받는 관변단체의 줄세우기를 하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지난 12일부터 수시로 네거티브 공격을 하고 있지만 오 후보 측은 이에 대해서 특별한 대응을 하고 있지 않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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