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험을 바탕으로 2년을 4년처럼 일하겠다"
[미디어제주 고원상 기자] 제주시을 지역구에서 3선 국회의원을 지냈던 김우남 전 의원이 제주시을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김우남 전 의원은 9일 오후 2시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민주당을 떠나 이번 보궐선거에 출마하고자 한다”는 뜻을 밝혔다.
김 전 의원은 먼저 “마사회장 직무 수행 중 부적절한 언행으로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진심으로 다시 한 번 사과드린다”며 “이에 대한 실체적 진실은 머지않아 밝혀질 것”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공인으로서 책임을 통감하고 자숙과 반성의 심정으로 정치인으로서의 큰 꿈이었던 도지사 출마를 접었다”며 “그 어떤 책임도 피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전 의원은 이어 “최근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 대한 민주당 전략공천과 관련한 파문이 간단치 않다”며 “보궐선거 확정 한 달 전부터 언론에서는 서울에서 활동하는 무늬만 제주도민인 현모 및 김모씨에 대한 전략공천설이 파다했다. 그것이 현실이 된 것은 지방자치시대를 부정하고 도민과 당원의 자기결정권을 무시한 폭력행위”라고 비판했다.
김 전 의원은 또 “이번에 전략공천된 김모 후보는 이미 지난 총선에서 경기도 부천에 출마했다. 공천과정에서 컷오프돼 강남으로 옮겨 낙선했다. 다시 제주시을로 짧은 기간에 지역구를 세 번이나 옮긴 전형적인 정치철새”라고 질타했다.
이어 “국민의힘 후보로 네 차례나 낙선한 후보에게 도지사 선거에 도움이 될 수 있다면 민주당에서 영입을 제의했다는 소식은 충격이었다”며 “희대의 정치 코미디가 민주당에서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 전 의원은 그러면서 “이번 공천 결과는 정당민주화의 파괴, 공정과 상식의 실종, 당원의 의사결정권을 무시한 처사”라며 “절대 승복할 수 없는 중대한 사항”이라고 강조했다.
김 전 의원은 이어 2016년 총선과 2018년 지선 제주도지사 선거에서 경선탈락한 점을 언급하며 “그럼에도 당을 사랑해 당을 지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24년간 몸담았던 민주당을 떠나고자 한다”며 “권력이 민심을 이길 수 없다는 점을 이번 보궐선거에 출마해 확인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김 전 의원은 “3선 의원의 경험과 기반을 바탕으로 잔여 임기 2년을 4년처럼 일해서 일과 성과로 보답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