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돌고래, 불법 반출 이뤄졌나? ... 시민단체, 업체 고발 나서
제주 돌고래, 불법 반출 이뤄졌나? ... 시민단체, 업체 고발 나서
  • 고원상 기자
  • 승인 2022.05.04 15: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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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 퍼시픽리솜 돌고래 2마리, 거제씨월드 반출 의혹 제기
핫핑크돌핀스 "형사처벌에 더해 강력한 조치 더해져야"
핫핑크돌핀스와 제주녹색당이 4일 오전 제주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호반 퍼시픽리솜이 정부의 허가 없이 무단으로 돌고래들을 반출했다는 정황이 드러났다”며 의혹을 제기하고 경찰 수사를 촉구하고 있다.
핫핑크돌핀스와 제주녹색당이 4일 오전 제주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호반 퍼시픽리솜이 정부의 허가 없이 무단으로 돌고래들을 반출했다는 정황이 드러났다”며 의혹을 제기하고 경찰 수사를 촉구하고 있다.

[미디어제주 고원상 기자]제주 퍼시픽랜드(현 호반 퍼시픽리솜)에서 돌고래쇼에 동원됐던 돌고래를 거제시 소재 돌고래쇼 업체로 불법으로 반출했다는 의혹이 제기돼면서 시민단체가 호반 퍼시픽리솜을 경찰에 고발했다.

핫핑크돌핀스와 제주녹색당은 4일 오전 제주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호반 퍼시픽리솜이 정부의 허가 없이 무단으로 돌고래들을 반출했다는 정황이 드러났다”며 호반 퍼시픽리솜에 대한 고발장은 제주경찰청에 접수했다.

이들에 따르면 호반 측은 기존 퍼시픽 리솜에 있던 제주 남방큰돌고래인 비봉이와 일본에서 수입된 돌고래인 태지 및 아랑이 등을 거제시에 있는 돌고래쇼 업체인 거제씨월드에 넘기려는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와중에 <제주MBC>에서 일본에서 수입된 2마리의 돌고래인 태지와 아랑이가 지난달 24일 이미 거제씨월드로 반출된 정황이 포착됐다는 보도가 나왔다.

해양보호생물인 남방큰돌고래와 돌고래가 제주에서 다른 지역으로 반출되기 위해서는 반드시 사전에 정부의 허가를 받아야 하지만 아직 정식허가는 나오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즉 돌고래의 반출이 사실이라면 불법적으로 이뤄진 게 된다.

핫핑크돌핀스와 제주녹색당 역시 “호반 측의 돌고래 양도와 거제씨월드의 양수가 사실로 확인된다면 이는 형사처분 대상”이라며 “호반인 사육중인 큰돌고래 태지와 아랑이, 그리고 남방큰돌고래 비봉이는 모두 해양수산부 지정 해양보호생물이다. ‘해양생태계의 보전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제20조에 따라 해수부장관 허가 없이 이동 등이 이뤄지면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들은 또 “‘야생생물 보호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양도와 양수시 미리 환경부에 신고 절차도 마쳐야 한다”며 “이를 어길 경우 과태료 부과와 함께 돌고래들은 몰수 대상이 된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그러면서 “우리는 수사기관이 신속하고 엄정한 강제수사를 통해 호반 퍼시픽리솜과 거제씨월드의 국제적 멸종위기종 무단양도 및 양수 행위에 대해 사실을 밝힐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또 “해양동물인 돌고래를 육상에서 무리하게 이송할 경우 돌고래들에게 커다란 스트레스가 가해지고 이는 죽음에 이를 수도 있음을 우리는 몇 차례 목격했다”며 하지만 안타깝게도 태지와 아랑이는 생명의 가치를 존중하지 않는 수족관의 불법적인 행태로 이리저리 끌려다니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불법 돌고래 반출을 고발하며 호반 퍼시픽리솜과 거제씨월드에 대한 강력한 형사처분과 함께 정부기관이 적극적인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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