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립된지 67년 한림성당 종탑, 제주도 등록문화재 가나
건립된지 67년 한림성당 종탑, 제주도 등록문화재 가나
  • 고원상 기자
  • 승인 2022.05.04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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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등록문화재 등록 예고 ... 30일간 의견수렴
1955년 건립, 현무암 사용 및 종탑 특유 형태 높은 평가
옛 한림성당 종탑. /사진=제주특별자치도.
옛 한림성당 종탑. /사진=제주특별자치도.

[미디어제주 고원상 기자] 건립된지 67년된 옛 한림성당의 종탑이 제주도 등록문화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제주도 세계유산본부는 1955년 건립된 옛 한림성당 종탑을 제주도 등록문화재로 등록 예고한다고 4일 밝혔다.

도 등록문화재는 지정문화재가 아닌 문화재 중 건설·제작·형성된 후 50년 이상 지난 것으로 향토문화 보존상 필요하다고 인정되는 것을 말한다.

제주시 한림읍 대림리에 위치한 옛 한림성당은 제주 근현대사에 있어 제주도민의 경제적 자립 등 지역발전에 큰 역할을 한 임피제(맥그린치) 신부의 주도 아래 1955년 건립된 건축물이다. 지난 1999년 도로 확장공사로 본당이 철거됐고 본당건물과 이어져 있던 종탑만 현재까지 남아 있다. 한림성당 본당 건물은 옛 건물에서 불과 몇 미터 떨어진 곳에 다시 만들어졌다.

세계유산본부는 ‘옛 한림성당 종탑’을 제주도 문화재위원회에 등록문화재 등록 검토안건으로 상정하기 전 관계전문가 3인의 등록조사와 함께 1954년 옛 한림성당 축조과정 당시 사진 및 설계도면 등을 발굴하는 등 자료 수집을 진행한 바 있다.

옛 한림성당 종탑은 제주 고유 재료인 현무암을 사용하는 등 당시 건축방식을 간직한 탑의 외벽과 지붕틀, 종교적 의미를 지닌 종탑 특유의 조형적 형태가 고스란히 잘 남아있다는 점에서 그 가치가 높이 평가됐다.

도는 이번 예고와 관련해 30일 동안의 의견수렴에 들어갔다. 의견수렴이 마무리되면 제주도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최종 등록이 이뤄지게 된다.

이와 함께, 조선시대 통신시설 중 하나인 ‘봉수’ 중 축조 당시의 원형이 잘 보존된 ‘만조봉수터’와 ‘고내봉수터’가 향토유형유산으로 지정됐다.

향토유형유산은 문화재로 지정되지 않은 것 중 향토의 역사·예술·학술·경관적 가치가 큰 것을 말한다.

만조봉수터는 제주시 한림읍 상명리 느지리오름 해발고도 225m 정상부에 있다. 중심부에서 둑을 돌아가며 이중으로 쌓고, 그 사이에 도랑을 만들어 다시 한 단을 높게 둥근 봉우리 모양으로 흙을 쌓은 형태로 1653년(효종 4) 이전에 축조된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는 이 자리에 전망대가 자리잡고 있다.

고내봉수터는 제주시 애월읍 고내리 고내봉 해발고도 175m 정상부에 위치하고 있다. 중앙에 원형으로 흙을 쌓고, 그 주변에 도랑을 만든 형태로 1454년(단종 2) 이전에 축조된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제주도 등록문화재’와 ‘향토유형유산’은 등록・지정된 구역에 대한 보존 및 활용이 원칙이므로 주변 토지 이용 등 재산권 행사에 제약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도는 현재까지 도 등록문화재 8건과 향토유형유산 35건을 등록 및 지정해 관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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