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화폐 예산 조기 소진, 제주도는 대책 세웠어야"
"지역화폐 예산 조기 소진, 제주도는 대책 세웠어야"
  • 김은애 기자
  • 승인 2022.04.26 10: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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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지역화폐 '탐나는전' 예산 소진, 할인 중단
정의당 제주도당 "제주도는 대책 적극 마련해야"
제주 지역화폐 '탐나는전' 카드 형태.
제주 지역화폐 '탐나는전' 카드 형태.

[미디어제주 김은애 기자] 예산 조기 소진으로 지난 21일부터 제주도 지역화폐 ‘탐나는전’의 할인혜택이 중단되며, 불만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제주도민 뿐 아니라 관광객 또한 예상치 못한 혜택 중단으로 불만을 제기하는 모양새다.

실제 5월 제주 여행을 앞두고 '탐나는전' 카드를 발급받은 김태혁(서울, 30대)씨는 '혜택 중단' 소식에 다소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혜택이 없는 지역화폐라면, 그 누가 발급받겠냐"며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로 소비가 늘어날 것은 얼마든지 예측 가능한 일인데, 제주도는 손 놓고 있었던 것이냐"는 비판을 제기하고 있다.

정치권도 비판에 나섰다. 정의당 제주도당은 26일 보도자료를 통해 “지역화폐를 운영하는 11개 광역시도에서 할인혜택을 완전 중단한 것은 제주도가 처음”이라며 운을 뗐다.

제주의 지역화폐 ‘탐나는전’은 2020년 말부터 발행되기 시작해 이용자에게 10%의 할인혜택을 제공한다. 대형 매장에서는 사용할 수 없고, 소상공인 매장에서 사용 가능하기에 ‘소상공인 경쟁력 강화’, ‘지역 경제 살리기’ 등 강점을 가졌다.

문제는 사용자와 가맹점 수가 급증하며 제주도가 확보한 예산이 조기 소진되며 발생한다.

제주도는 지난 3월 ‘탐나는전’의 한 달 최대 충전액을 70만원에서 30만원으로 축소한 바 있다. 그러면서 제주도는 “6월까지는 할인 혜택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예측은 빗나갔다. 6월보다 두 달 앞선 4월에 이미 예산이 소진된 것이다.

이에 정의당 제주도당은 “국비와 도비를 합쳐서 200억원이 넘는 예산을 사용하며 어떻게 한 달 앞을 내다보지 못하는지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다”고 비판하고 있다.

정의당 제주도당은 “탐나는 전 할인혜택 중단으로 지역화폐 정책이 ‘용두사미’가 되는 것이 아니냐”며 문제를 제기한다. 그러면서 “탐나는전이 단순한 결제수단을 넘어 공공배달앱, 택시호출 서비스 등 지역화폐 종합 플랫폼으로 기능을 확대할 수 있도록 방안을 마련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제주도는 하반기 추경을 통해 '탐나는전' 예산을 확보, 할인혜택을 재개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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