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3-29 15:54 (금)
낚시줄·폐어구에 고통받는 큰남방돌고래 '단이'를 찾아주세요
낚시줄·폐어구에 고통받는 큰남방돌고래 '단이'를 찾아주세요
  • 고원상 기자
  • 승인 2022.04.15 13: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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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이, 지난해 8월 처음 발견 ... 등지느러미에 낚시줄 감겨
자라나는 과정에서 낚시줄이 지느러미 파고들어
"목격하면 장소와 시간 등을 제보해달라"
사진=핫핑크돌핀스

[미디어제주 고원상 기자] 제주도내 해양환경단체들이 지느러미에 낚시줄이 감긴 돌고래 찾기에 나섰다.

핫핑크돌핀스와 해양동물생태보전연구소(MARC), 돌핀맨 등의 단체로 구성된 단단단 프로젝트는 “등지느러미와 입 주변에 낚시줄이 감겨 있는 것이 확인된 큰남방돌고래 ‘단이’를 찾고 있다”며 “돌고래를 발견할 경우 제보를 해달라”라고 15일 밝혔다.

이들에 따르면 ‘단이’는 아직은 어린 돌고래로 지난해 8월 처음 발견됐다. 발견 당시 등지느러미에 낚싯줄이 얽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낚시줄은 시간이 지날수로 등지느러미를 깊게 파고들어 상처를 입히고 있는 상황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들은 “‘단이’가 자라나는 과정에서 낚시줄이 지느러미를 계속 파고들고 있는 것으로보인다”며 “그 외에도 낚시줄 등을 끊어내기 위해서 더 심하게 몸부림을 치다가 상처가 깊어지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단단단 프로젝트는 그러면서 “낚시줄에 의해 등지느러미가 잘려나가고 있는 상황”이라며 “특히 지난해 말에는 ‘단이’의 입 주변에도 낚시줄이 감겨 있는 정황이 파악됐다”고 강조했다.

단단단 프로젝트는 그러면서 “낚시줄이나 해양쓰레기 등에 엉킨 돌고래를 발견하면 목격한 날짜와 장소 등을 제보해달라”라고 요청했다.

‘단이’나 혹은 낚시줄이나 폐어구에 감겨 있는 다른 돌고래를 발견할 경우 핫핑크돌핀스(064-772-3366)으로 연락하면 된다.

등지느러미에 낚시줄이 감긴 채 어미와 함께 헤엄을 치고 있는 큰남방돌고래 '단이'/사진=핫핑크돌핀스
등지느러미에 낚시줄이 감긴 채 어미와 함께 헤엄을 치고 있는 큰남방돌고래 '단이'/사진=핫핑크돌핀스

한편, 낚시줄이나 해양쓰레기 등에 고통을 받고 있는 큰남방돌고래는 ‘단이’ 뿐만 아니라 2마리가 더 있는 것으로 확인됀 상태다. ‘꽁이’라는 이름으로 알려진 큰남방돌고래는 꼬리지느러미에 낚시줄과 해조류가 얽힌 채 헤엄치는 모습이 확인됐었다.

이외에도 ‘오래’라는 이름으로 알려진 돌고래 역시 낚시줄과 폐어구 등이 지느러미에 얽혀 있는 게 지난해 8월과 9월 확인됐었다.

현재는 이렇게 3마리가 확인되고 있지만 이외에도 낚시줄과 폐어구 등에 돌고래들이 피해를 입는 사례는 꾸준히 나타나고 있는 상황이다.

핫핑크돌핀스 관계자는 “단이와 꽁이, 오래 말고도 이전에도 폐어구 등에 고통받는 큰남방돌고래들이 계속 있었다”며 등지느러미나 꼬리지느러미에 폐어구가 걸린 상태로 3개월에서 6개월 정도 지속적으로 관찰되는 경우가 많았다. 그 이후 발견이 되지 않는데 그럼 그 개체는 숨진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등지느러미에 낚시줄이 감긴 채 어미와 함께 헤엄을 치고 있는 큰남방돌고래 '단이'/사진=핫핑크돌핀스
등지느러미에 낚시줄이 감긴 채 어미와 함께 헤엄을 치고 있는 큰남방돌고래 '단이'/사진=핫핑크돌핀스
꼬리지느러미에 낚시줄이 감긴 채 헤엄을 치고 있는 큰남방돌고래 '꽁이'/사진=핫핑크돌핀스
꼬리지느러미에 낚시줄이 감긴 채 헤엄을 치고 있는 큰남방돌고래 '꽁이'/사진=핫핑크돌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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