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3-28 18:41 (목)
제주드림타워, 소방당국 개선 명령 237건 조치 완료
제주드림타워, 소방당국 개선 명령 237건 조치 완료
  • 홍석준 기자
  • 승인 2022.04.08 13: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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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한 연장된 21건 7일 마무리 … 제주소방서와 27일 합동 모의훈련
지난달 14일 냉각탑 화재 계기로 소방안전 시스템도 전면 재점검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에 대한 종합정밀점검 후 소방당국의 개선 명령에 대한 조치가 모두 마무리됐다. 사진은 지난 3월 14일 드림타워 옥상 냉각탑에서 발생한 화재 당시 모습.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에 대한 종합정밀점검 후 소방당국의 개선 명령에 대한 조치가 모두 마무리됐다. 사진은 지난 3월 14일 드림타워 옥상 냉각탑에서 발생한 화재 당시 모습.

[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오는 11일까지 수리 기한이 연장됐던 제주드림타워 복합리조트에 대한 21건의 개선 조치가 모두 마무리됐다.

롯데관광개발은 지난 7일 오전 제주소방서에 21건의 수리 명령에 대한 완료보고서를 제출했다고 8일 밝혔다. 오는 11일까지 기한 연장을 받았던 21건의 수리 명령과 관련, 연장된 기한 내에 완료했다는 얘기다.

이로써 지난해 11월 종합정밀점검 이후 제주소방서로부터 개선 명령을 받은 237건에 대한 조치가 모두 마무리됐다.

당초 롯데관광개발은 지난 2월말까지 216건에 대해서는 조치가 이뤄졌으나, 해외 부품 수급과 기술자 확보 문제가 있는 21건에 대해서는 제주소방서로부터 11일까지 연장 조치를 받은 바 있다.

이와 관련, 롯데관광개발 측은 준공 후 1년 밖에 안됐는데 지적 건수가 많은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데 대해 “연면적이 서울 63빌딩의 2배 가까이 되는 큰 건물이어서 전체 점검 대상 11만건 중 237건은 0.2%밖에 되지 않는다”면서 “비슷한 면적의 건물과 비교해서도 상대적으로 적은 숫자”라고 항변했다.

지난 2019년 말 준공된 비슷한 면적의 부산 특급호텔의 경우 준공 후 최초 자체점검에서 298건의 조치 명령을 받은 사례를 들기도 했다.

237건의 지적사항에 대해서도 롯데관광개발은 “소화전 사용법의 스티커 변색, 유수검지장치실 조명 불량 등 소방시설물의 사용이나 정상 동작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 내용이 대부분이었다”고 밝혔다.

또 이번 조치 명령 이행과는 별도로 오는 27일 제주소방서와 합동으로 실제 상황을 가정한 모의 대피훈련을 실시해 화재경보패널 시스템을 재점검할 예정이다.

화재시 고객들과 직원들의 피난 시스템에 대한 점검도 이뤄진다.

드림타워 복합리조트의 경우 38층부터 지상 9층까지 작동하는 무동력 승강식 피난기구인 ‘내리고’와 피난용 승강기 등 이중 삼중의 대피기구가 갖춰져 있다. 내리고가 국내 호텔에 적용된 것은 드림타워 복합리조트가 처음이다.

이 밖에도 건축법상 고층건물인 드림타워는 초고층 건물에 적용되는 대피공간을 각 타워별로 3개 층(옥탑, 23층, 지하 2층)씩 운영하는 등 소방 안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롯데관광개발은 “제주에서 가장 높은 건물이 들어서는 만큼 무엇보다 소방 안전에 더욱 만전을 기하기 위해 소방 설계에서부터 초고층 건물에 해당하는 안전기준을 다수 적용하고 있고, 제주소방서와 합동으로 TF를 구성, 1년 가까이 진행된 소방 준공 승인과정에서 혹독한 검증과정을 거쳤다”고 밝혔다.

지난 2019년 12월 구성된 소방준공 TF팀은 롯데관광개발 측이 소방준공 신청을 하기 전 10개월간 상주 점검을 통해 276건을 수정하도록 했고, 롯데관광개발은 소방준공 신청 후 감리결과 보고서와 현장 점검을 통해 드러난 576건을 보완해 11월 3일 소방사용승인을 받은 바 있다.

한편 롯데관광개발은 지난 3월 14일 발생한 옥상 화재와 관련, “8개 냉각탑 중 1개 냉각탑 내부만 타고 옆 냉각탑으로는 확산되지 않은 비교적 소규모 화재였다”면서 “내부 충진재인 강화 플라스틱이 타면서 검은 연기가 다량 발생, 대형 화재로 오해하는 결과가 됐다”고 설명했다.

또 소방대원들이 도착하기 전 이미 옥상에 설치된 소화전으로 5분 여만에 자체 진압에 나서 초기 검은 불길을 잡았지만, 소화용수와 차가운 외부 공기가 접촉하면서 수증기가 연기처럼 변하는 백연 현상과 당시 저기압의 영향으로 흰 연기가 아래쪽으로 내려와 화재 우려를 더욱 키웠던 상황이라는 점을 해명하기도 했다.

이에 롯데관광개발은 “당시 옥상 설비는 충진재를 제외하면 냉각탑과 냉각수 배관 등이 모두 스틸 재질의 불연재로 화재 확산이나 인명 피해 등 위험성이 극히 낮은 상황이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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