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단지 공급 제주 동부공원, 사업부지서 멸종위기종 나와
대단지 공급 제주 동부공원, 사업부지서 멸종위기종 나와
  • 고원상 기자
  • 승인 2022.04.04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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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꽁이 및 비바리뱀 등 발견 ... 이에 대한 대책 부족한 상황
그 외 식물 및 동물들에게도 악영향 예상

[미디어제주 고원상 기자] 제주도가 장기미집행 공원 해소와 도내 공공임대주택 1만호 공급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제주시 동부공원 공공지원임대주택 공급 촉진 사업 부지내에서 멸종위기종 등 법정보호종 동·식물이 발견됐다. 사업추진에 따라 이들 멸종위기종의 서식지 훼손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4일 제주도에 따르면 한국토지주택공사에서 제주도 주거복지종합계획의 공공임대주택 1만호 공급목표 달성 및 장기미집행 도시공원의 해소 등을 위해 제주시 동부공원 내에 1947세대의 공공지원임대주택을 공급하는 사업을 추진 중이다.

사업차 측은 이 사업에 대해 “최근 5년간 제주시 인구가 계속 늘어나고 있고 제주첨단과학기술 2단지 조성사업의 추진도 있어 주택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개발압력이 높은 도시공원 연접지를 포함한 개발로 공공성을 강화하고 국민의 주거안정 실현을 도모하고자 한다”며 사업의 목적을 발혔다.

하지만 제주도가 지난 30일 공개한 해당 사업의 환경영향평가서 초안에 따르면 해당 사업부지 내에서 멸종위기 식물인 ‘황근’과 역시 멸종위기종인 새매와 참매, 맹꽁이, 비바리뱀 등이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외에도 천연기념물인 황조롱이가 서식하고 제주 도련동 귤나무류가 분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업이 진행됨에 따라 이들의 서식지 훼손은 불가피한 상황이다.

환경영향평가서에 따르면 식물인 황근이나 제주 도련동 귤나무류는 사업지에서 약 400m 떨어진 곳으로 옮겨 심을 경우 사업으로 인한 영향은 없으로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황조롱이나 새매, 참매 등은 사업이 이뤄질 경우 일시적으로 행동권에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더욱이 맹꽁이나 비바리뱀의 경우는 서식지가 사업부지 중 향후 공원 조성이 계획돼 있는 곳으로 훼손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외에도 공사시 생기는 비산먼지 등으로 인해 인근 식물들의 생장에 악영향이 생기고 동물들의 경우는 활동권 축소 및 고사 가능성 등이 예측됐다.

이 중 황조롱이와 새매, 참매 등에 대해서는 먹이원이 되는 소형동물의 보호를 위한 공원 및 녹지계획 수립이 대안으로 제시됐다.

또 맹꽁이의 서식지 훼손에 대한 저감방안으로는 사업지내 지형 및 경사 등 서식환경을 고려해 대체 서식지를 선정한다는 계획이 나왔다.

다만 비바리뱀의 서식지 훼손에 대해서는 대략적인 대책도 없는 상황이다. 환경영향평가서에는 “추후 전문가의 자문 등을 통해 대책을 수립할 계획”이라고만 나와있다.

또 그 외 비산먼지의 영향을 받는 식물들에 대해서는 주기적인 살수 등 비산먼지 저감대책이 방안으로 제시됐다. 동물에 대해서는 저소음·저진동 장비를 사용해 영향을 줄이고 단계적 공사 시행으로 이동성이 낮은 양서·파충류에게 공사를 회피할 시간적 여유를 제공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한편, 한국토지주택공사는 제주도와의 협의를 통해 제주시 화북2동과 도련1동 일대 제주시 동부공원 32만1378㎡의 부지에 1947세대의 공공지원임대주택을 공급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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