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16 17:57 (화)
문재인 대통령 "4월 3일, 제주의 봄 잊지 않겠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4월 3일, 제주의 봄 잊지 않겠습니다"
  • 김은애 기자
  • 승인 2022.04.03 10:49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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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제주4.3 74주년 맞아 SNS 통해 추념사 발표
"아직 다하지 못한 과제, 산 자들의 연대로 해결되리라 믿어"
문재인 대통령의 SNS 게시물 중 일부 갈무리.

[미디어제주 김은애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제주4.3 74주년을 맞아 "5년 내내 제주4.3과 함께 해왔던 것은 큰 보람이었다"며 "언제나 제주의 봄을 잊지 않겠다"는 말을 전했다. 매년 봄의 시작을 알리며 돌아올 4월 3일, 제주4.3으로 스러진 영혼을 잊지 않고 기리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문재인 대통령은 5년여 재임 기간 동안 총 세 차례 제주4.3 추념식 현장을 방문한 바 있다. 역대 대통령 중 가장 많은 횟수다.

그리고 오늘(4월 3일) 오전, 문재인 대통령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제주는 상처가 깊었지만 이해하고자 했고, 아픔을 기억하면서도 고통을 평화와 인권으로 승화시키고자 했다"며 "제주도민들께 추모와 존경의 인사를 드린다"고 밝혔다. 추념식에 직접 방문하지 못해 SNS 게시글로 추념사를 대신한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게시글을 통해 김대중 정부의 4.3특별법 제정, 노무현 정부의 4.3진상조사보고서 발간, 그리고 대통령 직접 사과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음을 상기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대통령은 이같은 노력이 있었기에, 오늘날 "우리 정부에서 4.3특별법의 전면개정과 보상까지 추진할 수 있었다"는 사실을 알렸다.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은 "무엇보다 제주도민들의 간절한 마음이 진실을 밝혀낼 수 있는 힘"이었다며, 다시 한 번 제주도민의 포용과 용서의 마음에 감사 인사를 전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다랑쉬굴 유해가 30년 전, 장례도 없이 바다에 뿌려진 비극을 언급하기도 했다. "장례도 없이 바다에 뿌려졌던 다랑쉬굴의 영혼들이 이번 다랑쉬굴 특별전시회를 통해 위로받기를 숙연한 마음으로 기원한다" 소망한 것이다.

끝으로 문재인 대통령은 "아직 다하지 못한 과제들이 산 자들의 포용과 연대로 해결될 것이라 믿는다"면서, 그가 2020년 제주 하귀리 영모원에서 보았다는 글귀 하나를 말했다.

"죽은 이는 부디 눈을 감고, 산 자들은 서로 손을 잡으라."

문재인 대통령이 제73주년 4.3 희생자 추념식에 참석, 추도사를 하고 있다. ⓒ 미디어제주
문재인 대통령이 2021년 4월 3일, 제73주년 4.3 희생자 추념식에 참석, 추도사를 하고 있다. ⓒ 미디어제주

(다음은 문재인 대통령 SNS 게시물 전문)

74주년 제주 4․3, 올해도 어김없이 봄이 왔습니다.
제주는 상처가 깊었지만 이해하고자 했고, 아픔을 기억하면서도 고통을 평화와 인권으로 승화시키고자 했습니다.
다시금 유채꽃으로 피어난 희생자들과 슬픔을 딛고 일어선 유족들, 제주도민들께 추모와 존경의 인사를 드립니다.

얼마 전, 4․3 수형인에 대한 첫 직권재심과 특별재심 재판이 열렸습니다.
4․3특별법의 전면개정으로 이뤄진 재심이었습니다.
검사는 피고인 전원 무죄를 요청했고, 판사는 4․3의 아픔에 공감하는 특별한 판결문을 낭독했습니다.
일흔 세분의 억울한 옥살이는 드디어 무죄가 되었고, 유족들은 법정에 박수로 화답했습니다.
상처가 아물고 제주의 봄이 피어나는 순간이었습니다.

많은 시간이 걸렸습니다.
김대중 정부의 4․3특별법 제정, 노무현 정부의 진상조사보고서 발간과 대통령의 직접 사과가 있었기에 드디어 우리 정부에서 4․3특별법의 전면개정과 보상까지 추진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무엇보다 제주도민들의 간절한 마음이 진실을 밝혀낼 수 있는 힘이었습니다.
군과 경찰을 깊이 포용해주었던 용서의 마음이 오늘의 봄을 만들어냈습니다.

이제 우리는 4․3특별법 개정을 통해 완전한 진상규명과 명예회복에 한 걸음 더 다가섰습니다.
2018년, 8년 만에 재개한 유해 발굴에서 열한 구의 유해를 찾았고, 올해 3월부터 4․3에 대한 추가 진상조사가 시작되었습니다.
하반기부터 희생자에 대한 합당한 보상이 이뤄질 것입니다.
30년 전, 장례도 없이 바다에 뿌려졌던 다랑쉬굴의 영혼들이 이번 다랑쉬굴 특별전시회를 통해 위로받기를 숙연한 마음으로 기원합니다.

“죽은 이는 부디 눈을 감고 산 자들은 서로 손을 잡으라.”

2020년, 제주 하귀리 영모원에서 보았던 글귀가 선명합니다.
이처럼 강렬한 추모와 화해를 보지 못했습니다.
아직 다하지 못한 과제들이 산 자들의 포용과 연대로 해결될 것이라 믿습니다. 다음 정부에서도 노력이 이어지기를 기대합니다.

5년 내내 제주 4․3과 함께 해왔던 것은 제게 큰 보람이었습니다.

언제나 제주의 봄을 잊지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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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2022-04-03 14:13:12
1905년 미국 테프트와 일본 가쓰라장관이 필리핀과 조선을 식민지 만들기에 적극협조한다는 약정을맺어
덕분에 일본식민지가된 조선
2차대전때 강건너 불구경하던 미국을 일본이 침략하자 마지못해 참전 원폭투하로 일본항복과 연합군에 독일도 항복한뒤
원폭투하로 유엔을 장악한 미국이 일본이 약탈한 엄청난 금괴를 받는대신
일본왕도 전범처리않고 독일처럼 갈라야할 일본대신 조선을 가르기로 일본과 비밀약정을 맺은뒤
조선을 강제분단시키자 김구선생님등 애국자와 독립군과 애국국민들이
미쏘군 철수주장하며 조국분단 반대하자 미국과 앞잡이 이승만이 처벌하려던 친일파를 구출후
군경 요직에 배치후 북한서 친일파를 처벌하자 남으로 도망온 서북청년단과 합세하여
제주도민을 빨갱이로 몰아 학살한것으로 6.25도 강제분단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