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랑쉬굴 조직적 은폐 과정 공개된다”
“다랑쉬굴 조직적 은폐 과정 공개된다”
  • 김형훈 기자
  • 승인 2022.03.31 15: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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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제주, 다큐멘터리 ‘다랑쉬 비망록’ 제작
추념일 당일인 4월 3일 전국으로 영상 송출

[미디어제주 김형훈 기자] KBS제주방송총국 4·3특집 다큐멘터리인 ‘다랑쉬 비망록’이 오는 4월 3일 오후 8시 5분부터 55분간 KBS 1TV를 통해 전국으로 방송된다.

KBS제주는 다큐멘터리를 통해 유해 발굴 30주년을 맞는 다랑쉬굴 사건을 되돌아본다.

이번 다큐멘터리는 내레이션 없이 다랑쉬굴을 처음 발견한 제주4·3연구소 연구원들과 제민일보 4·3취재반 기자들의 생생한 목소리, 당시 유해발굴 영상 등 희귀 영상만으로 구성된 ‘노내레이션 다큐멘터리’로 제작됐다.

방송은 1991년 12월 제주 중산간 동부오름군락지를 촬영한 기록 필름에서 시작된다. 신비로움이 가득한 중산간의 원초적인 모습과 당시 김은희(현 제주4.3연구소 연구실장), 김동만(현 제주언론학회장), 김기삼(현 사진작가)의 인터뷰를 교차 편집하며 30년 전 그날의 스토리를 생생하게 전달한다.

다큐멘터리 '다랑쉬 비망록' 중에서. KBS제주
다큐멘터리 '다랑쉬 비망록' 중에서. ⓒKBS제주

이번 다큐는 당시 유해 신원을 확인하는 데 큰 역할을 했던 故 채정옥 선생의 증언 영상(1992년)과 그의 사위 강철남(제주도의원), 당시 제주4.3연구소 소장 고창훈, 남승택 신부 등 다랑쉬굴 사건을 알리는 데 애써온 이들의 목소리도 함께 담아냈다.

‘다랑쉬 비망록’은 다랑쉬굴에서 4·3 유해 11구를 발견, 언론을 통해 세상에 공개했지만 경찰의 ‘색깔론’에 휘말리게 되고 결국 봉분 없이 화장되어 바다에 뿌려지게 된 전 과정이 제주4·3의 아픔과 상처, 군사정권의 서슬 퍼런 시대상과 함께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제작진은 또 화장의 결정적 계기가 된 ‘유족회의록’을 입수, 방송 최초로 그 자리에 참석했던 당시 마을 이장과 회의록을 직접 작성하고 장례식 전 과정을 책임졌던 공무원을 직접 만나 인터뷰했다. 조작과 은폐로 얼룩진 1992년 5월 15일 장례식의 미공개 부분이 최초로 방송되며 비하인드 스토리도 공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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