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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하늘이 숨긴 제주고사리삼 보호되어야!
기고 하늘이 숨긴 제주고사리삼 보호되어야!
  • 미디어제주
  • 승인 2022.03.21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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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제주대 행정학과 박가영
제주대 행정학과 박가영
제주대 행정학과 박가영

제주도는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바탕으로 희귀식물이 많이 분포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제주고사리삼은 뛰어난 가치를 지닌다. 제주고사리삼은 고사리삼과의 상록성 여러해살이 양치식물로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 식물이다. 발견자 중 선병윤 전북대 생물과학부 교수는 “제주고사리삼이 속한 나도고사리삼과의 식물은 6천만 년 전에 살았던 오랜 식물로 어떻게 250만 년 전에 화산활동으로 생긴 제주도에만 출현할 수 있는지 지사학적인 미스터리”라고 말했다. 이렇듯 세계에서 제주도 곶자왈에만 드물게 자라는 제주고사리삼은 그 가치가 상당히 중대하여 제주도를 대표할만한 고유자산으로 볼 수 있다.

우리의 소중한 자산으로 철저히 보호되어야 할 제주고사리삼이 개체의 위협을 받고 있다. 골프장 건설로 인해 자생지의 상당 부분이 훼손되었으며, 무분별한 채취 등에 의해 심각한 자생지 교란과 훼손이 발생하고 있다. 최근에는 제주 자연체험파크 조성 사업이 논란이 되었다. 사업자 측은 법정 보호식물 서식지 120여 곳에 대해 보호 시설물을 설치하겠다고 설명하고 있으나, 지역 주민들은 곶자왈 훼손과 개발 지역 내 지하수 오염 등을 우려하고 있으며 실제로 자생지 인근 지역의 대규모 개발은 충분히 고사리삼 소멸의 위협을 일으킬 수 있다.

제주고사리삼의 경우 현재까지 근경을 잘라내 증식시키는 방법을 통해 증식시키는데 이는 포자를 통한 유성생식이 아니므로 종 다양성을 늘리지 못하는 한계를 지닌다.

생육환경이 매우 까다로워 곶자왈의 습지에서만 살아가는데 이때 여름에는 나무가 빛을 가려주고 겨울엔 해가 잘 비치는 곳에만 자라며, 주변 나무가 너무 우거지거나 나무가 사라져도 자생지는 소멸한다. 이러한 특성을 고려하여, 기적적으로 발견된 제주의 고유종 제주고사리삼에 중대한 관심을 가지고 이를 보전하고자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난개발을 막는 등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제주의 곶자왈은 제주 땅에 생명을 불어넣는 곳으로 후손들에게 물려주어야 할 소중한 환경자산이다. 이제는 개발이라는 핑계로 얼마 남지 않은 곶자왈 ‘생태계의 보고’를 지키기 위한 대안 마련에 도민과 환경단체와 행정이 함께 지혜를 모아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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