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서 재생애너지 활용, 기본소득 시범실시"
윤석열 향해서는 "초보 아마추어" 비판 ... "안보 위협" 질타도

[미디어제주 고원상 기자] 제20대 대통령선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제주를 찾아 표심공략에 나섰다. 태양광 및 풍력 발전을 통한 기본소득 정책을 제주에서 시범실시하겠다는 내용을 강조하면서도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를 두고는 “안보를 위협하는 대통령 후보”라며 깎아 내렸다. 특히 "미국 재야에서 전쟁 위기의 네 가지 원인 중 하나로 모 후보를 지적하고 있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이재명 후보는 7일 오전 10시 제주를 방문, 제주시 동문시장 앞 탐라문화광장에서 제주도민들을 상대로 유세전에 나섰다.
이 날 유세현장에는 송재호‧오영훈‧위성곤 의원 등 국회의원들과 더불어민주당 소속 제주도의원들이 함께 했다. 그 외 이재명 후보를 지지하는 수많은 인파들이 몰려 광장을 가득 매웠다.
마이크를 잡은 이 후보는 “대선에서 제주에서 이기면 언제나 그 사람이 승리를 거머쥐었다”며 “제주에서 확실하게 이재명을 선택해서 여러분의 미래를 더 나은 세상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해댤라”라며 운을 뗐다.
이 후보는 “제주는 바람도 많고 햇빛도 좋은 곳”이라며 “그래서 바람과 햇빛을 재생에너지 및 탈탄소 사회의 소중한 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다. 그래서 바람과 햇빛으로 기본소득을 보장하는 햇빛연금과 바람연금을 제주에서 시범적으로 해보려 한다”고 언급했다.
이 후보는 그러면서 신안군의 예를 들었다. 신안군에서 외부로 유출되는 인구를 다시 끌어모으기 위해 태양광 발전시설 지분을 주민들이 나눠가지게 해 여기서 나오는 이익을 주민들에게 기본소득 형식으로 나눠주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 후보는 “신안군에서는 이렇게 300만원, 나중에는 500~600만원까지 소득을 지급하게 될 것”이라며 “이렇게 되면 주민들은 노후걱정르 거의 할 필요가 없는, 미래가 안정된 사회가 될 것이다. 제주는 그 보다 햇빛과 바람이 좋기 때문에 제주도민들 역시 행복한 미래를 살게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또 “제주는 평화와 인권의 도시”라며 “다시는 4.3과 같은 일이 벌어지지 않는 화합되고 통합된 나라, 증오와 분열과 살상이 없는 그런 제주도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 후보는 이외에도 “정말로 중요한 것은 먹고 사는 문제인 경제”라며 “정치가 바로되고 훌륭한 정치인들이 기회를 가지고 일할 수 있다면 국민들과 함께 세계 5대 경제강국을 만드는 것도 어려운 일이 아니다”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 후보는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애 대한 비판도 이어갔다.
이 후보는 “국정은 초보 아마추어들의 연습장이 아니다”라며 “복잡한 국제사회 속 외교와 안보, 국방, 사회, 경제, 교육 등 엄청난 국정과제를 수행하는데 무능하고 무책임하면 어떤 결과가 나올지 분명하다”며 윤 후보를 간접적으로 비판했다.
이어 "대통령이 될 사람이 국정을 모르고 경제를 모르는 것은 나라를 위기에 빠뜨리는 죄악"이라고 질타하기도 했다.
이 후보는 또 “경제는 현재 상황이 좋아도 미래가 불확실하면 죽을 수 있다”며 “한반도는 남북이 갈려서 군사적으로 대치하고 있는 정전상태이기 전쟁이 일어날 수 있다는 이른바 ‘한반도 리스크’가 존재한다. 이 리스크가 없어지면 대한민국은 더 나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윤 후보가)아무 필요도 없는 사드를 사는데 1조5000억원을 쓰겠다고 하고 북한에 선제타격한다고 하며 갈등을 유발하고 있다”며 “오죽하면 미국 재야에서도 ‘북한을 자극해서 도발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전쟁 위기의 네 가지 원인 중 하나를 모 후보로 보고 있다”라고 질타했다.
이 후보는 그러면서 “진정한 안보는 싸워서 이기는 것이 아니라 싸울 필요가 없게 만드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저는 172석의 안정적인 국회 의석을 가지고 안정적으로 국정을 운영할 것”이라며 “국민이 원하는 일을 제대로 기획하고 국민이 원하는 바에 따라 망설임없이 결과를 내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제주 유세를 마치고 바로 제주국제공항으로 이동, 부산에서 유세를 이어나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