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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남북교류 중심지 위상 재확인
제주, 남북교류 중심지 위상 재확인
  • 윤철수 기자
  • 승인 2007.10.31 10: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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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설] 제4차 제주도민 방북 계획과 의미
북한의 민족화해협의회가 11월11일부터 14일까지 3박4일 일정으로 제주도민의 방북을 공식초청한 것은 지난 2003년 이후 소강상태에 있었던 제주의 남북교류사업에 다시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북한 민족화해협의회(회장 김영대)는 사단법인 남북협력제주도민운동본부(이사장 강영석)를 통해 김 지사와 도민들을 북한에 초청했다.

이번 제주도민의 북한방문은 2002년 5월 제주도민 253명이 5박6일 일정으로 처음 이뤄진 것을 시작으로, 2002년 11월, 그리고 2003년 8월에 이어 4번째다. 북한 방문단 규모는 약 70명이며, 제주항공을 이용해 제주-평양(순안)간 직항으로 북한에 가게 된다.

제4차 도민 북한방문은 지난 3차례 방문에 비해 규모는 적으나, 그동안 중단된 방북사업이 다시 이어진다는 점과 제주.북한간 교류협력 확대 방안에 대한 협의가 이뤄진다는데 의미가 있다.

제주도는 북한 방문단 구성은 감귤.당근 북한보내기 사업 등 대북지원사업에 참여한 기관 및 단체를 중심으로 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며, 소요되는 방문경비는 방문자가 부담하게 된다고 밝혔다.


이번 제주도민 방북의 특징은 그동안 우리측 남북화해협력제주도민운동본부에서 임의적으로 선정해 보내도록 했던 것과는 달리, 북측에서 김태환 제주지사의 이름을 직접 거명한 것이 관심을 끈다.

북측은 그동안 1998년부터 꾸준하게 이뤄진 감귤과 당근 북한보내기 운동에 대한 고마움으로 지난 2002년 제주도민 253명을 초청했고 이듬해까지 3차례에 걸친 제주도민 방북을 허용했다.

- 2000년 9월12일 김용순 북한 노동당 비서 제주방문
- 2000년 9월25~26일 제주서 남북 국방장관 회담 개최
- 2000년 9월27~30일 제주서 제3차 남북 장관급회담 개최
- 2001년 11월 남북화해협력 제주도민운동부, 북한 민화협과 실무회담(중국 베이징)
- 2002년 5월 제주도민 253명 5박6일 일정으로 북한 방문
- 2002년 11월 제주도민 257명 5박6일 일정으로 북한 방문
- 2002년 11월 북한 경제시찰단(단장 박남기 국가계획위원회 위원장) 제주방문
- 2003년 8월 제주도민 256명 5박6일 일정으로 북한 방문
- 2003년 10월23-27일 제주서 민족평화축전 개최


이어 계속된 감귤과 당근 북한보내기 사업, 그리고 수해 구호물자 지원 등 제주도민들이 보여준 따뜻한 동포애에 대한 감사의 뜻으로 올해 남북정상회담이 끝난 직후 이같은 후속조치가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아직 세부일정은 나오지 않았다. 제4차 제주도민 방북과 관련해, 제주도와 남북협력제주도민운동본부 및 북한측 과계자는 도민방북 전에 북한 개성에서 실무협의를 갖고, 북한방문 세부일정을 확정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 자리에서는 북한방문 일정 뿐만 아니라 향후 제주를 중심으로 한 교류사업에 대한 논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제주도는 이번 북한방문에서 그동안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을 이용해 왔던 것과는 달리 제주지역 항공사인 제주항공을 이용하기로 했다. 이는 '한라에서 백두까지'라는 상징을 더욱 높여, 남북화해.협력에 앞장서 온 '평화의 섬' 제주 이미지를 더욱 자리매김해 나갈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미디어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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