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제주 김은애 기자] 제주도내 주취폭력범죄 근절을 위해 제주경찰청이 보다 적극적으로 나설 방침이다. 도내 각 경찰서 형사과에 주취폭력 수사전담팀을 꾸려 운영하는 것이다.
제주경찰청에 따르면, 제주는 전국에 비해 주취폭력, 주취생태의 공무집행방해 등 범죄율이 높은 편이다.
올해 1월 5일에는 50대 남성 A씨가 만취한 상태로 정차 중인 버스의 와이퍼를 부러뜨리고 고성을 지르다 체포된 바 있다. 같은달 7일에는 40대 남성 B씨가 술에 취해 종업원 및 출동한 경찰관을 폭행하며 체포되기도 했다.
이같은 제주도내 주취폭력 범죄의 심각성은 실제 통계에서도 드러난다.
최근 5년간 통계를 보면, 제주에서는 인구 10만 명당 연평균 868명의 주취폭력자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된다. 이는 전국(645명)보다 34.4% 높은 수준이다. 특히 공무집행방해사범은 연평균 42명이 확인되고 있는데, 이는 전국(21명)의 두 배 가량이다.
이에 제주경찰청은 주취자의 폭력행위 등에 기존보다 강력한 대응이 필요함을 인지하고, 전담팀을 꾸리기로 결정했다. 보다 적극적이고, 체계적으로 주취자의 범행 등에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전담팀은 앞으로 현장출동 시 가해사의 범행동기·상습성·피해정도 등 다양한 사항을 입체적·종합적으로 수사하게 된다. 주취폭력사범과 공무집행방해사범에 대해 무관용 원칙을 기본으로 하되, 공권력 남용 및 인권침해 사례가 없도록 교육 및 점검도 병행된다.
이와 관련, 제주경찰청은 "치안현장에서의 법집행력을 제고하고, 도민들의 안전한 일상으로의 회복을 위하여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방침을 알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