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알아야 할 아동학대 ‘멍 위치’ TEN-4
모두가 알아야 할 아동학대 ‘멍 위치’ TEN-4
  • 미디어제주
  • 승인 2022.02.07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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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서귀포시 여성가족과 이수희
서귀포시 여성가족과 이수희
서귀포시 여성가족과 이수희

신체적 아동학대로 가장 흔한 증상 가운데 하나는 아이 몸에 드는 ‘멍’이다. 하지만 학대가 아닌 것으로 잘못 진단되기도 하는 가장 흔한 부상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어떻게 아이의 몸에 있는 ‘멍’이 아동학대의 징후일지 알 수 있을까?

미국에서는 응급실이나 소아과 의사들이 ‘TEN-4’를 통해 아동학대를 조기에 인식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TEN-4란, 4세 미만 아동의 몸통(Torso), 귀(Ears), 목(Neck)에 멍이 있거나 4개월 미만 아기의 몸에 어떤 멍이라도 생긴다면 아동학대의 시작일 수도 있다는 아동학대 임상예측법이다. 실제 미국 연구원들이 이에 대해 4세 미만 어린이를 대상으로 연구를 해본 결과 97% 민감도와 84% 특이도를 가지고 있음을 발견했다. 이는 매우 높은 수준의 정확도를 의미한다.

학대로 생긴 멍인지 판단하는 기준은 멍의 개수와 색깔이 아닌 피해 아동의 나이와 멍의 위치이다. 멍도 과학적 지식을 바탕으로 접근해야 한다. 이러한 지식은 아동학대 징후를 제때 포착하여 해결하는 아동학대 전담 공무원, 경찰, 아동보호전문기관이 필수적으로 알아야 할 것이고, 더불어 아동의 이웃인 우리 모두가 알아야 할 것이다.

아동학대 전담 공무원으로서 근무를 한 지 벌써 6개월이 지났다. 아동학대 현장조사를 나가고 매번 마주하게 되는 장면은 많은 어른들이 학대를 훈육이라는 이름으로 포장하려고 한다는 것이다. 비극적인 아동학대 사건은 어느 날 갑자기 발생하지 않는다. 대부분 가벼운 체벌에서 시작하여 비극적인 결말로 이어지게 되는 경우가 많다. 체벌은 학대일 뿐, 더 이상 훈육의 방법이 아니다.

아동학대는 아이가 혼자 감당하기에는 너무나도 큰 짐이다. 지금 혼자 힘들어하고 있을 아이들을 위해 ‘아동학대 신고전화 112’, 우리 모두가 기억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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