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삼다수 RE:Born’ 생산 지속가능한 자원순환 경제 실현 가능성 타진

[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이르면 올해 안에 지속적으로 재활용할 수 있는 재생 페트병에 담긴 제주삼다수가 생산될 것으로 보인다.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는 상업용으로 적합한 화학적 재활용 페트(CR-PET)를 적용한 가칭 ‘제주삼다수 RE:Born’의 생산 체계를 구축, 2만여 병을 생산 완료했다고 7일 밝혔다.
‘화학적 재활용 페트(CR-PET)’란 수거된 투명 페트병을 화학반응으로 분해해 회수된 원료로 만들어진 페트(PET)를 말한다.
반복적으로 재활용해도 식품 접촉 용기의 안전성을 유지할 수 있어 페트병을 다시 페트병으로 사용하는 ‘보틀 투 보틀(Bottle to Bottle)’ 형태로 플라스틱 자원순환 경제 실현을 위한 핵심이라고 할 수 있다.
식품위생법상 식품 용기로도 사용할 수 있어 원료의 대량 공급체계가 갖춰지는 대로 상품화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개발공사는 지난해 10월 국내 최초로 화학적 재활용 페트(CR-PET) 적용 제품인 ‘제주삼다수 RE:Born(가칭)’을 개발, 친환경 생수병 라인업 구축을 완료했다. 이후 환경부와 미국 식품의약국(FDA)을 통해 수질 및 용출테스트를 진행, 생수 용기로서의 안전성과 적합성을 인정받았다.
‘제주삼다수 RE:Born’ 제품의 페트는 SK케미칼의 ‘스카이펫(SKYPET)-CR’을 30% 사용했으며, 양사가 공동개발했다. 향후 공동 연구를 통해 재생 원료 비중을 늘려나간다는 계획이다.
앞으로도 개발공사는 ‘제주삼다수 RE:Born’을 활용해 어린이 직업 체험 테마파크 키자니아 내 삼다수 체험관에서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한 친환경 교육과 함께 홍보에 나설 예정이다.
김정학 제주개발공사 사장은 “불확실성이 높아진 현재, 지속가능성이 경영의 기준이 되고 있고, ‘환경 경영’은 지속가능성의 핵심 축이자 기업의 필수 과제”라며 “원료 공급 및 생산의 안정화를 거치는 대로 상용화해 친환경 라이프를 지향하는 고객들에게 선을 보여 ‘한국형(K)-순환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개발공사는 친환경 경영 비전인 ‘그린 홀 프로세스(Green Whole Process)’에 따라 △친환경 제품 생산 △자원순환 시스템 구축 △신재생에너지 확대 등을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