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민 여론은 안중에도 없는 제주 제2공항‧해저터널
제주도민 여론은 안중에도 없는 제주 제2공항‧해저터널
  • 홍석준 기자
  • 승인 2022.02.02 11:27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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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窓] 해저터널 군불 때기, 대선‧지방선거 제주 민심 ‘촉각’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해저터널 검토 발언이 도민사회에 또다른 갈등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사진은 전라남도가 제시한 서울~제주 고속철도 노선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해저터널 검토 발언이 도민사회에 또다른 갈등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사진은 전라남도가 제시한 서울~제주 고속철도 노선도.

[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제20대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제주-전남 해저터널 검토 발언 이후 제주 정가에 미묘한 파장이 일고 있다.

특히 더불어민주당이 최근 자체적으로 제주와 육지를 잇는 ‘호남-제주 고속철도망’ 건설사업에 대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무엇보다 이번 해저터널 이슈는 아직도 제2공항 건설사업 추진에 따른 도민사회 갈등이 해소되지 않은 상태에서 또 다른 갈등을 초래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제2공항 갈등에 대해 도민 여론 존중과 국책사업 추진 강행이라는 입장으로 갈렸던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이번 해저터널 이슈에 입장이 완전히 뒤바뀐 상황도 아이러니다.

일단 제주지역 정치권의 분위기를 보면 민주당은 이 후보의 해저터널 검토 발언이 대선 직후 치러지는 지방선거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보고 여론 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일부 제주도의회 의원들과 이재명 제주선대위 관계자 등에 따르면 해저터널이 제주보다는 호남지역 표심을 얻기 위한 것으로 보고 제주지역 표심에는 오히려 마이너스가 될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그동안 제2공항 건설사업에 적극 찬성해왔던 국민의힘 제주도당의 경우 연일 이 후보의 해저터널 검토 발언에 비판의 날을 세우고 있다.

국민의힘 제주도당은 설 연휴 마지막날인 2일에도 관련 논평을 내고 “이렇듯 엄중한 사안을 대선 투표일을 30여 잎 앞두고 던졌다는 것은 제주도의 미래는 물론 국가 정책에 대한 민주당의 경박한 인식의 표출로 읽힌다”고 성토했다.

“이른바 ‘삐끼’가 유흥주점 앞에서 손님을 유혹하기 위해 펼치는 과장된 호객행위를 보는 듯하다”고 신랄하게 꼬집기도 했다.

하지만 정작 ‘도민 자기결정권 박탈’ 운운하는 국민의힘 제주도당이나 ‘해저터널로 인해 제주다움이 사라지고 거쳐가는 실속 없는 제주 관광으로 제주 경제가 궤멸될 것’이라는 제2공항 찬성 단체들의 입장 발표 내용을 보면 심각한 자기모순에 빠져 있음을 보게 된다.

교통은 더욱 혼잡하고 쓰레기만 남을 것이라는 제2공항 찬성 단체들의 우려는 그동안 제2공항 반대 단체들의 제2공항 반대 이유와도 크게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도민 공론화 과정을 전혀 거치지 않은 채 불쑥 선거 전략으로 튀어나온 이재명 후보의 해저터널 검토 발언이 제2공항과 마찬가지로 또 다른 도민사회 갈등을 초래하지 않기만을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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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호 2022-02-03 02:22:31
공항이 특정지역주민꺼냐?
공항이나 고속도로,철로,항만,댐등은 모든 국민과 국가경제를 위한 거 아니냐?
그리고 한때는 89%찬성하고 여야만장일치통과하면서 정부에 신공항 건설해달라고 하지 않았더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