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의 어머니’를 사진에 담다
‘아프리카의 어머니’를 사진에 담다
  • 김형훈
  • 승인 2022.01.28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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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가 양종훈 <블랙마더 김혜심> 펴내

아프리카 사람들을 위해 몸을 던지는 이들이 많다. ‘아프리카의 어머니’로 불리는 원불교 김혜심 교무도 그들 중 하나이다.

김혜심 교무는 아프리카에서 20년 동안 에이즈 환자들을 위한 계몽과 치료, 그들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헌신적인 봉사활동을 해왔다.

마침 제주출신 사진가 양종훈(상명대 교수)이 김혜심 교무를 피사체로 담은 사진집 <블랙마더 김혜심>을 내놓았다.

사진집 <블랙마더 김혜심>은 116장의 사진을 담았으며, 모두 3부로 구성됐다. 1부는 아프리카 에스와티니(2018년 스와질랜드에서 개명)에서 살아가는 삶의 현장이 펼쳐진다. 먼지 풀풀 나는 열악한 자연환경에서 가난과 병을 안고 살아가지만 누구든 날마다 불행하거나 날마다 행복하지는 않다는 점에서 여느 문명국 사람들과 다를 바가 없다. 사진가 양종훈은 이런 모습을 담담한 시선으로 과장된 감정 없이 표현했다.

2부는 죽음의 그림자차럼 다가오는 에이즈를 드러내고 있다. 불과 13살 소녀의 죽음이 그려져 있고, 관이 땅에 묻히는 한쪽에선 아이에게 젖을 물린 엄마가 보인다. 삶과 죽음의 공존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사진이다.

3부는 아프리카라는 땅이 죽음이 아닌, 가능성이 있는 곳임을 말한다. 아이들이 김혜심 교무의 뒤를 따라 둥그렇게 원을 그리며 기차놀이를 할 때 김혜심 교무의 얼굴은 귀여운 손주들과 노는 할머니의 미소로 행복하다.

최연호 전 남아공 대사는 추천의 글을 통해 “아프리카 현장에서 김혜심 교무의 활약을 직접 보았다. 사진집을 통해 연약한 여인이 20여 년 동안 온갖 어려움을 헤쳐 가며 이룩한 성과를 볼 수 있다는 사실은 영광이다”며 “빈곤과 질병, 전쟁으로 절망의 땅으로 불리는 아프리카에 교육과 문화 사업, 그리고 여성의 지위 향상을 통해 희망의 무지개를 쏘아올린 김 교무의 노력이 계속 이어지고 아프리카 대륙 전체로 확산되기를 소망한다”고 밝혔다.

저자 양종훈은 상명대학교 대학원 디지털이미지학과 교수이며, 현재 한국사진학회장을 맡고 있다. 2003년 동티모르 정부수립 1주년 및 독립기념관 개관 기념 사진전을 시작으로 2021년과 2022년 제주해녀 사진전 등 10여 차례의 개인전을 가졌다. 저서로 사진집 <강산별곡>과 <제주해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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