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4 17:54 (수)
"의료산업, 시야를 넓혀 세계를 볼 때"
"의료산업, 시야를 넓혀 세계를 볼 때"
  • 한애리 기자
  • 승인 2007.10.30 15: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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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민 교수, KCTV 제주방송 국제화아카데미 초청강연
"세계적으로 의료관광 선진지인 인도, 태국, 싱가포르 모두의 공통점은 정부가 주도해서 적극적으로 지도를 했다는 것이다."

박광민 서울아산병원 교수는 30일 오후 2시 제주상공회의소 5층 국제회의장에서 KCTV제주방송과 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가 공동 주관한 제6차 제주국제화아카데미에서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교수는 "제주는 의료관광의 잠재력이 많다"면서 "무비자 입국과 더불어 현행법만으로도 외국인이 제주에서 치료를 받기 위해 4년까지는 체류할 수 있다"고 말했다.

# "제주, 동북아 요충지로 의료산업 발정 가능성은 '무한대'"

지정학적 동북아시아의 요충지로서도 충분한 의료관광의 가능성을 제시했다.

박 교수는 "제주도 주변으로 비행거리 2시간 내 인구 500명 이상의 도시가 18곳이고 600명 이상인 곳이 13곳, 인구 1000만 도시가 서울, 동경, 텐진 등 5곳이 있다"면서 "인구 1000만 규모의 매머드급 도시 5곳이 주변에 있다는 것은 병원 등이 제주도민만을 넘어서서 세계의 외래환자를 수용할 수 있는 무한한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유네스코가 인정한 세계자연문화유산 등 독특한 문화가 있다는 것은 홍보의 소재가 다양하다는 것이며 이 정도면 제주도의 의료관광을 홍보하기에 충분하다"면서 "결국 여유 있는 사람들의 관심은 건강과 문화이기 때문에 제주도의 문화를 적극 활용하면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박 교수는 관광지로서 비교적 잘 갖춰진 관광객 수용시설, 항만, 공항도 장점이라고 강조했다.

결국 제주는 비교적 잘 갖춰진 관광기반을 이용해 의료관광을 어떻게 활성화 시킬 것인가가 관건이다.

# 의료산업 발전의 필요조건은 정부의 지원과 유능한 의료진

그러면서 박 교수는 태국의 의료관광을 사례로 소개했다.

박 교수는 "의료관광의 핵심은 태국인데 태국의 의료관광이 시작된 것은 1997년 외환위기 당시였다"며 " 그때 태국이 자국 화폐 가치가 떨어지니까 관광객이 달러를 써주면 경제에 도움이 되겠다 싶어서 문닫는 병원을 국가가 수용해서 프로젝트를 진행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 중에서도 태국은 세계적 성전환 수술 권위자를 활용해 의료관광산업을 크게 발전시켰다"며 태국의 의료 관광성공요인은 정부의 지원, 가격, 질, 신속성 네 박자의 조화였다고 소개했다.

박 교수는 "동남아 사람들은 선진의료 서비스를 받으러 가고 유럽과 미국 등은 시간이 절약되고 가격이 싸기 때문에 태국의 병원을 찾는다"며 제주도 가격이나 질 등 차별화된 틈새시장 공략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박 교수는 "기반을 활용해서 제주의 의료관광을 활성화 시키려면 우선 의료인력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일본이나 세계 여러 나라의 환자가 멀리 비행기를 타고 제주로 왔을 때 의사소통이 안되면 그건 아무 소용이 없는 일이고 세계인들과 의사소통을 할 수 있는 의사가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 "제주도내 병원, 국제의료기관 평가 인증 서둘러야"

그는 동남아시아의 태국, 인도, 싱가폴 등과 차별화되는 의료산업의 모델을 만들어낼 것을 주문하면서 의료관광에 앞서 기본적으로 국제의료기관 평가 인증을 받기 위한 준비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의시스템, 의료기기, 시설도 바꿔야 할 것이 많다"며 "인증기증에 맞게 설립을 하면 그 쪽에 코치를 받아서 쉽게 국제인증을 받을 수 있고 이미 국내에서는 연세대가 지난해 신청 1년만에 국제인증을 받은 사례가 있다"고 소개했다.

박광민 박사는 한양대와 연세대 의과대학원을 졸업하고 미국 피츠버그 의대, 메이요 클리닉 연수의를 지냈다. 지금은 서울아산병원 일반외과 전문의와 메디TV 대표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한편 제주국제화아카데미는 KCTV제주방송과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가 공동으로 매달 1회씩 열고 있는 행사로 각계 인사들이 출연해 국제자유도시 제주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미디어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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