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자전거 정책, 엉망 ... 제대로 되는 것 전혀 없어"
"제주도 자전거 정책, 엉망 ... 제대로 되는 것 전혀 없어"
  • 고원상 기자
  • 승인 2022.01.21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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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핵·기후위기 제주행동 "공공자전거, 대출 불가에 고장난 것들도 많아"
"자전거 등록제 통계는 22년 전 자료 ... 자전거 도로도 사고위험 높아"
탈핵·기후위기 제주행동이 지난 8일 제주시 벤처마루 앞 공공자전거 스테이션에서 자전거를 대여하려 했지만 시스템 오류로 자전거 대여가 이뤄지지 못했다. 사진은 제주시 벤처마루 앞 공공자전거 스테이션./사진=탈핵·기후위기 제주행동
탈핵·기후위기 제주행동이 지난 8일 제주시 벤처마루 앞 공공자전거 스테이션에서 자전거를 대여하려 했지만 시스템 오류로 자전거 대여가 이뤄지지 못했다. 사진은 제주시 벤처마루 앞 공공자전거 스테이션./사진=탈핵·기후위기 제주행동

[미디어제주 고원상 기자] 제주도내 자전거 정책과 공공자전거에 대한 관리가 엉망진창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공공자전거 대여가 불가능한 경우는 물론 자전거가 다니기에 부적합한 도로환경 등 전방위적으로 문제점이 쌓여 있다는 지적이다.

탈핵·기후위기 제주행동은 21일 제주도 기후위기 정책점검 기획의 세 번째 내용으로 제주도내 자전거 이용 활성화 정책과 공공자전거 관리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내놨다.

이들은 “탄소없는 섬을 지향하는 제주도의 자전거 이용활성화 관련 정책을 들여다본 결과는 엉망이었다”며 “2018년에는 자전거이용 활성화에 대한 조례도 만들어졌지만 실효성 있는 정책은 없었다. 대부분의 계획이 제대로 시행되지도 못하고 있었다”고 운을 뗐다.

이들은 먼저 “제주도의 자전거 이용 활성화 계획에 ‘공공자전거 통합관리 및 활성화 방안’이 있지만 공공자전거는 제주시 시내권에서만 운영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그마저도 관리가 잘 되고 있지 않은 실정”이라며 “시스템 오류로 자전거 대여가 불가능한 경우가 있었고 자전거가 고장나서 대여장치에서 분리가 되지 않는 경우 등 불편사항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하지만 그에 따른 대응은 더디고 미미한 상황”이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또 “공공자전거가 시범 도입된지 10년이 지났지만 운영 중인 공공자전거 수 자체가 너무 적고 자전거 스테이션 간 거리도 멀다”며 “또 자전거를 타기에 적합하지 않은 도로환경 등으로 현재 제주의 공공자전거 정책은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그 외에도 “자전거 이용 활성화 계획에는 자전거 이용자 지원이나 자전거 관광 육성 등에 대한 계획도 포함돼 있지만 실효성을 담보할 수 없는 계획이 많았다”며 “그마저도 제대로 시행되고 있는 계획은 없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도내 자전거 이용현황에 대한 통계자료조차 없는 실정”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이들은 “도내 자전거 이용자가 얼마나 되는지 추정조차 할 수 없다”며 “자전거 등록제가 있지만 운영 현황에 22년 전인 1999년 자료가 올라와 있다. 사실상 자전거 정책에 손을 놓고 있었다는 반증”이라고 꼬집었다.

이들은 이외에도 “제주도는 자전거 안전교육시설 현황에 대한 자료도 전혀 없다”며 “자전거 안전교육시설 현황에 대한 자료가 없는 곳은 전국에서 제주가 유일”이라고 말했다.

그 외에도 “제주의 자전거 도로 상황 또한 심각하다”며 “제주의 자전거 도로 중 약 99.5%가 자전거보행자 겸용도로로 보행자와 자전거 이용자가 서로 안전위험을 감수하는 구조”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제대로 정비되지 않은 자전거도로는 시민들의 자전거 이용을 저해하는 요소가 되고 자전거 교통사고의 위험을 높일 뿐”이라고 질타했다.

이들은 이어 “기후위기 대응과 교통환경 개선을 위해 실효성 있는 자전거 이용 활성화 계획이 만들어져야 한다”며 “제주에 필요한 것은 자전거와 보행자가 편리하고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는 정책”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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