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 예약제 시행 1년 ... 문제점들 수면 위로
한라산 예약제 시행 1년 ... 문제점들 수면 위로
  • 고원상 기자
  • 승인 2022.01.11 11:49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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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중고사이트에서 "예약권 양도해달라" 거래 성행
탐방객들 몰리면서 주말 동안 예약 사이트 마비도
겨울 한라산 [사진=제주도]
겨울 한라산 [사진=제주도]

[미디어제주 고원상 기자] 한라산의 생태계를 보전하기 위한 한라산 탐방예약제가 중고사이트 거래로 인해 몸살을 앓고 있다. 여기에 더해 주말 동안에 서버도 마비되는 일이 발생하면서 한라산 탐방예약제 시행 1년만에 다양한 과제들이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국내 중고거래 사이트인 중고나라와 중고거래 앱 당근마켓에 한라산 입장권을 거래하는 글들이 하루에도 수십 건씩 올라오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중고나라에서만도 지난 10일 하루에만 한라산 예약권 양도 관련 글이 30건 이상 올라왔다. 11일에도 이른 오전부터 다가오는 주말 한라산 예약권을 양도해달라는 글들이 10건 이상 올라와 있는 상태다. 양도 거래는 1인당 1~5만원 사이에서 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한라산 탐방예약제는 탐방객의 안전을 확보하고 적정 탐방객 수용으로 지속가능한 자연생태계를 보전하기 위해 마련됐다. 탐방객 수는 성판악 탐방로 하루 1000명, 관음사 탐방로 하루 500명으로 하루 1500명이다.

예약제는 2020년 2월부터 본격적인 시행에 들어갔다. 하지만 본격 시행 보름만에 코로나19로 인해 시행이 잠정 중단됐고 그로부터 11개월이 지난 2021년 1월1일부터 다시 시행됐다.

결국 예약제 본격 시행 1년만에 예약권 양도 등의 문제점들이 나타나기 시작한 것이다.

이번 예약권 양도 논란은 지난 7일 MBC ‘나혼자 산다’에서 방송인 전현무씨가 한라산을 탐방했던 것이 방송되면서 한라산을 탐방하려는 사람들이 늘어나자 불거진 것으로 보인다.

이뿐만 아니라 한라산 겨울 설경을 보려는 인파가 더해지고 코로나19로 인해 해외여행을 가려던 이들이 제주로 몰려든 영향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수많은 인파들이 제주와 한라산으로 몰려듬에도 불구하고 한라산 정상 하루 탐방객 수는 1500명으로 제한돼 있기 때문에 입장권을 구하지 못한 이들이 중고사이트에 글을 올리고 있는 것이다.

중고사이트에 올라온 한라산 예약권 양도 게시글.
중고사이트에 올라온 한라산 예약권 양도 게시글.

한라산 탐방은 예약자에게 전송된 QR코드를 입구에서 확인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하지만 QR코드를 복사해주면 예약자 본인이 아니더라도 누구나 문제없이 입장할 수 있다. 이번 예약권 양도 논란은 이 점을 악용한 것이다. 이 경우 한라산 탐방 의사가 없음에도 예약권 판매 목적으로 예약을 시도하는 사람들이 지속적으로 나올 수 있어 국립공원 측에서는 더욱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이 뿐만 아니라 많은 인파로 지난 주말 동안 한라산 예약 사이트가 마비되는 상황도 있었다. 

이런 문제들이 불거지자 한라산국립공원 측은 해결책 고심에 나선 상황이다.

한라산국립공원 관계자는 예약권 양도와 관련해서 “중고 거래 사이트에 예약권 양도를 하지 못하게 해달라고 협조 요청을 한 상황”이라며 “이외에도 이와 관련해 다양한 법적 조치를 하는 부분도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

QR코드만 찍고 입장하는 현재의 예약 및 입장 시스템에 대해서도 “담당자들과 어떤 식으로 시스템을 보완할지 상의 중에 있다”며 “문제가 너무 갑작스럽게 터져나와 여러 가지 방안들을 고려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예약 서버 마비에 대해서도 “예약제 양도 논란에 서버 폭주까지 겹쳤다”면서 “방송의 영향으로 갑자기 접속자수가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서버 마비 문제도 해결책을 고심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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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민 2022-01-12 11:01:53
머리들이 짧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