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3-29 17:52 (금)
“전문 상담교사가 학생건강추진단 전문의 보조인가?”
“전문 상담교사가 학생건강추진단 전문의 보조인가?”
  • 김형훈 기자
  • 승인 2022.01.10 13:45
  •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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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교육청, 올해부터 추진단을 정규기구로 격상
학교 현장은 “학교로 돌려보내달라”며 다른 목소리
제주도교육청 전경. 미디어제주
제주도교육청 전경. 미디어제주

[미디어제주 김형훈 기자]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이 한시 조직이던 ‘학생건강증진추진단’을 올해부터 정규 기구로 격상했으나, 학교 현장은 이와 다른 목소리를 내고 있다.

제주도교육청이 추진하고 있는 학생건강증진추진단은 단장을 포함해 2명의 전문의를 두고 있으며, 전문의와 별개로 전문상담 교사 7명(장학사 1명 포함)도 배치해서 활동하고 있다. 이른바 제주 도내 학생 정신건강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고 있다.

그러나 현장의 목소리는 다르다. 제주교사노동조합은 10일 보도자료를 내고 전문 상담교사 직무 훼손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제주교사노조는 전문상담 교사들이 본연의 역할을 하는 구조가 아니라는 점을 문제 삼았다. 제주교사노조에 따르면 전문 상담교사는 민원인들에게 수백통의 치료비를 안내하거나 전문의를 동행하며 회의록을 작성하는 등 보조 역할에 그치고 있다고 문제를 삼았다. 또한 전문의가 상담한 학생을 추수상담(상담 이후에 상담자의 행동변화를 관찰하는 일)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제주교사노조는 “학생건강추진단에 소속된 전문 상담교사는 학생 상담보다는 각종 사업계획과 그에 따른 행정처리, 실시설계, 용역계약, 감사 및 도의회 관련 업무에 시달린다. 전문 상담교사 직무가 심각하게 훼손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제주교사노조는 “학생건강증진추진단에 배치된 교사들은 극심한 스트레스를 호소하고 있다. 자진 퇴직을 하기도 한다”면서 “상담교사로 배치되었음에도 상담의 전문성과 무관한 환경에서 전문의를 보조하거나 행정직원의 역할을 하는데서 오는 정체성 혼란과 정신적 스트레스를 겪고 있다”고 강조했다.

제주교사조노조는 지난해 12월 전문 상담교사들을 대상으로 전자 서명을 진행, 전문 상담교사 66명 가운데 54명이 ‘전문 상담교사 학생건강추진단 배치 반대’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제주교사노조는 “학생들의 정신건강 회복을 위해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상담을 할 수 있는 곳은 학교현장이다”며 “상담교사가 교육행정기관에서 행정업무를 보는 것은 부당하다. 전문 상담교사를 학교로 돌려보내 교사 본연의 역할을 하며 학생들을 도울 수 있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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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선우 2022-01-10 17:43:09
언론이 있어야 할 이유와 언론인으로서의 사명과 본질은 어디로 간걸까요? 조사나 탐사없이 한쪽에서 먹어라 던져주는 기삿거리를 냉큼 받아드시고선 본질보다는 가십거리에 치중해서 쓴 글이라 생각되네요.
작년 한해 학생추진단의 도움으로 힘들었던 제 아이가 보통의 아이들처럼 학교를 다니고 있습니다. 병원에 예약하기 힘들어 그냥 주저 앉고 싶었지만 빠른 시일내에 전문가 선생님들의 도움을 받을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기자님. 아이가 있으신 분이면 이렇게 이런 글 쓰시지 못하세요. 생명과도 같은 소중한 아이의 마음과 쉽게 밥먹고 싶어하는 어른들의 이기심을 같이 올려놓고 글을 쓰시다니요. 학교앞에서 지나가는 학부모 아무나 붙잡고서 여쭤보셨었더라도 함부로 이렇게 쓰실수 없으실꺼에요. 거짓이 아무리 편해도 그 끝은 진실입니다

강선우 2022-01-10 17:48:42
그러하니 우리 아이들을 위해 열심히 정말 열심히 애써주시는 선생님들 사기 꺾지 마시구 신중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 어느때보다 우리 아이들의 마음이 중요한 시기이고 보살핌이 절실한 때 입니다. 어떠한 ‘함부로’에도 저희 학부모들은 가만히 있지 않겠습니다.

김지현 2022-01-14 14:56:00
이미영님~ 기자님이 다음날 쓰신 기사내용을 확인해보시면 될 것 같아요! 내부적인 문제인지 누군가가 내부적인 문제를 만들고 있는지를요! 이 시국에 서로 협력해도 모자랄판에.. 제3자의 입장으로서.. 보기에 너무나 안타깝습니다.

이미영 2022-01-11 22:29:12
이는 학생건강증진추진단이 학생에게 도움을 주는 것 자체를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그 이면에 가려진 내부적인 문제로 이해해야할 것 같습니다. 문제를 인식하고 개선해야 더 건강한 조직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