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상승 여파 휘발유‧경유‧등유‧LPG 값도 두자릿수 상승
[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지난해 제주지역 농축수산물 값이 9% 가까이 치솟으면서 전체 소비자물가지수가 전년도에 비해 2.6%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2011년 4.3% 이후 10년만에 가장 큰 폭의 상승률을 기록한 것으로, 서민들의 일상생활과 밀접한 생활물가지수는 3.5%, 신선식품지수는 6.5%의 상승률을 보였다.
호남지방통계청 제주사무소가 2일 발표한 ‘2021년 12월 및 연간 제주도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제주지역 소비자물가지수는 102.63으로 전년 대비 2.6%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5년간 물가상승률을 보면 2016년 1.3%, 2017년 2.3%, 2018년 1.7%에 이어 2019년과 2020년 각각 0.3%, 0.4%로 2년 연속 0%대에 머물렀다가 지난해에는 한꺼번에 2.6% 급등한 것이다.
생활물가지수도 3.5% 상승, 2011년 5.1% 이후 10년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신선식품 6.5%, 농축수산물 8.9% 등 먹고사는 문제와 밀접한 물가가 크게 올라 서민들의 시름만 깊어지고 있다.
신선식품 중에서도 달걀은 전년 대비 34.6%나 올라 가장 큰 폭의 상승률을 기록했고 고춧가루 21.4%, 사과 17.8%, 돼지고기 12.9%, 수입 쇠고기 11.1%, 쌀 8.7% 등 두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한 품목이 많았다.
유가 상승 여파로 휘발유와 경유, 등유도 각각 14.9%, 14.8%, 25.9%씩 올랐고 자동차용 LPG, 취사용 LPG도 각각 17.2%, 15.1% 올라 공업제품 가격은 전체적으로 3.2%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집세는 지난해와 변동이 없었고 공공서비스는 0.7%, 개인서비스는 2.0%의 상승률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