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3-29 00:04 (금)
“JDC ‘땅 장사’만…제주도민 위해 한 게 무엇이냐”
“JDC ‘땅 장사’만…제주도민 위해 한 게 무엇이냐”
  • 이정민 기자
  • 승인 2021.12.20 12:53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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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제주도의회 401회 임시회 환경도시위원회 1차 회의서 성토
“면세점·땅으로 돈을 버는 구조면 제주도개발공사가 사업해도 돼”
센터 측 “개발사업 훼손 최소화…도민 눈높이 안 맞은 점은 죄송”

[미디어제주 이정민 기자] 제주특별자치도회의 올해 마지막 회기에서 의원들이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에 대한 성토를 쏟아냈다.

20일 속행한 제401회 제주도의회 임시회 환경도시위원회(위원장 강성의) 제1차 회의에서 의원들은 JDC를 강하게 비판했다."JDC가 '땅 장사만 한다'"고 질타했다.

조훈배 의원(더불어민주당, 안덕면)이 "JDC가 제주 땅을 다 파헤치고 있다"며 먼저 포문을 열었다. 조 의원은 "행정은 곶자왈을 보호한다는데 JDC는 파헤치고 있다. 파헤치면 마무리라도 해야 하는데 신화역사공원의 사업기간을 연장하는 이유가 뭐냐"고 따졌다. 이어 "땅만 파헤치기 보다 하나라도 확실히 마무리하고 넘어가야 한다. '제주의 허파'를 파헤치는 것은 개인이 아니라 JDC다"고 주장했다.

조 의원은 JDC의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 2단지(제2첨단단지) 조성사업에 대해서도 "중산간(해발 300~400m) 대규모 면적을 개발해서 아파트를 짓는게 아니냐. JDC가 땅 장사, 집 장사하는게 아니냐"고 추궁했다. 또 "산에 아파트를 지어놓으니 사람들이 다 올라가서 원도심은 붕괴위기다. JDC가 제주에 도움된 게 무엇이냐"고 따지기도 했다.

사진 왼쪽부터 제주특별자치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 조훈배 의원, 강충룡 의원, 고용호 의원, 김희현 의원.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사진 왼쪽부터 제주특별자치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 조훈배 의원, 강충룡 의원, 고용호 의원, 김희현 의원. [제주특별자치도의회]

강충룡 의원(국민의힘, 송산·효돈·영천동)도 힘을 보탰다. 강 의원은 "현재 JDC가 제주도민을 위해 하는 것이 없다. (제주국제공항 내국인) 면세점으로 돈을 벌고, 땅을 가지고 돈을 버는데, 그런 구조면 제주도가 도시공사를 만들든, 지금의 제주도개발공사가 이 사업을 해도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강 의원 제2첨단단지에 대해서도 "아파트 분양이 목적"이라고 일축했다. 강 의원은 "JDC가 싼 '똥'(기존에 벌여 놓은 사업)을 치우기도 바쁠 텐데 왜 다시 새 사업을 하는지 모르겠다. 헬스케어타운도 예래휴양형주거단지도 할 일이 많지 않느냐"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JDC가) 너무 많은 땅을 파헤쳤다. 해 온 일을 먼저 다 정리해놓고 새 일을 해야 한다. '1년만 더 봐주세요'라고 하면 되겠나. 이번만 지나면 또 똑같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번 회기 심사 안건으로 올라온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 2단지 조성사업 환경영향평가서 협의내용 동의안'에 대해 처리해 주면 이후 상황은 예전과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는 주장인 것이다.

고용호 의원(더불어민주당, 성산읍)은 아예 제2첨단단지 내 아파트 단지 부분 삭제를 요구했다. 고 의원은 "제2첨단단지 목적이 분양이 아니냐. 그렇지 않다면 아파트 단지와 주거단지를 제외하면 어떠냐"고 말했다. 특히 "(2첨단단지가) 제주시내와 거리가 가까워서 출퇴근해도 된다"JDC 때문에 (제주시 원도심) 공동화 현상이 심각하다는데 아파트 단지나 주거시설을 없애고 순수하게 목적대로 했으면 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김희현 의원(더불어민주당, 일도2동을)은 JDC 사업으로 인한 환경 훼손을 짚었다. 김 의원은 "예전에 (2첨단단지) 입지 선정과 관련해 지금의 중산간에 정한 이유를 물으니 '동복리는 해일 및 염분 피해, 한림과 안덕은 자연훼손 및 민원을 이유'로 들었다. 지금 제2첨단단지는 (해발) 300~400m인데 여기는 자연훼손과 환경훼손이 없는 것이냐"고 역설했다. JDC가 제2첨단단지 부지 84만여㎡ 중 60%는 협의매수, 40%는 강제 수용한 부분을 거론하며 "(JDC)가 싸게 땅을 사고 (제2)첨단단지 조성에 따른 분양으로 수익을 올리는 게 아니냐"고 지적했다.

회의에 출석한 최영락 JDC 운영사업본부장은 제2첨단단지에 대해 "제2차 제주국제자유도시종합계획에 반영된 사항을 정부와 제주도, 유관기관 협의를 거쳐 추진하는 것이다. 우리는 제주 발전과 도민을 위해 일한다고 생각하는데 (도민) 눈높이에 안 맞은 점은 죄송하다"고 답했다. 예래휴양형주거단지 부분에 대해서는 "토지 소유자와 협의하면서 대안을 만들고 있다 내년까지 결론을 짓겠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개발사업을 하다보면 일부는 훼손할 수 밖에 없다. 이를 최소화하면서 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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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d 2021-12-20 17:48:37
원도심 공동화 문제까지 jdc한테 뒤집어 씌운다고? ㅋㅋㅋㅋㅋ거기 지역구의원 탓이나 해라 니들도 도의원이라고 떠들고 다니는게 참 … 수준 낮다 진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