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제주 이정민 기자] 제주도내 섬 지역 인구 감소 완화를 위해 섬 주민들의 여객선 이용료를 대폭 낮춰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오영희 의원(국민의힘, 비례대표)은 17일 열린 제410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1000원 여객선'을 주장했다.
오영희 의원은 "최근 5년 동안 도내 5개 도서별 인구를 확인한 결과 2016년 4639명에서 지난해 3895명으로 744명 감소했다"고 밝혔다. 8개 도서는 우도, 상추자도, 하추자도, 비양도, 횡간도, 추포도, 가파도, 마라도다.
오 의원은 "이러한 추세라면 섬 지역 주민의 인구 감소 현상은 앞으로도 이어져 절반 이상 감소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섬 지역 주민들의 (제주)본섬 또는 다른 지방으로 이동이 가속화할 것으로 보여진다"며 "인구감소를 넘어 인구소멸까지 발생할지 모르는 시점에서 마땅한 대책이 없다"고 피력했다.
오 의원은 섬을 찾는 관광객 숫자가 증가하는 것을 거론하며 "'1000원 여객선'은 섬 주민들의 이탈을 완화하기 위한 하나의 방안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선박회사별로 차이는 있지만 가파도 주민은 왕복 4000원, 마라도는 5000원, 추자도는 1만원에서 1만2000원 정도의 비용이 소요되고 있다.
오 의원은 "일반인(관광객 포함)에 비해 섬 주민들에 대한 요금 할인이 적용되지만 제주 본섬에서 생활하는 도민들에 비해 교통비가 많이 지출되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이미 무료로 선박을 이용하는 주민들은 현재처럼 유지하면서 그 외 섬 주민들이 이용하는 선박 요금을 1000원으로 단일화 하는 여객선 운임 지원 사업을 제안한다"고 이야기했다.
오 이원은 이에 따라 "1000원 여객선' 사업을 시행 시 섬 주민들의 원활한 이동권 확보는 물론 정주여건 및 삶의 질 개선으로 인구감소 완화를 뒷받침하는 정책이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와 함께 "제주도정이 적극적인 의지를 갖고 '1000원 여객선' 추진을 검토 해달라"며 "국비 지원을 위해 다른 지방자치단체와 연대하는 방안도 모색 해달라"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