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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제주도민이 주인이 되는 트램 도입이 필요하다
기고 제주도민이 주인이 되는 트램 도입이 필요하다
  • 미디어제주
  • 승인 2021.12.16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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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우송대학교 철도경영학과 교수 이용상
우송대학교 철도경영학과 교수 이용상
우송대학교 철도경영학과 교수 이용상

가끔 제주를 방문해 공항 주변의 심한 교통 정체를 경험할 때마다 이제는 제주지역의 미래를 위해서 철도가 부설될 때가 오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제주의 교통여건을 보면 인당 자동차 보유 대수 등이 전국 최고 수준을 기록하는 등 도로교통의 한계에 다다르고 있다. 이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트램 도입을 제안하고 싶다.

평화의 섬 제주를 상징하는 친환경적 트램을 도입하면, 도심 구간에서는 대중교통용으로, 기타 지역은 관광열차 형태로 운영할 수 있다. 단계적으로 공항과 제주시내를 연결하는 노선을 우선하고 다음으로 제주시와 서귀포 두 지역을 연결하며, 이어 동쪽과 서쪽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할 수 있다. 환경과 이용 인구 등이 유사한 오키나와의 사례가 참고가 될 만하다. 전액 국고, 민자 사업 등 다양한 방법의 추진을 고려할 수 있다. 또, 대도시권 광역교통관리에 관한 특별법에 제주가 포함되면 국비 지원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트램 도입을 위해 반드시 다음이 전제돼야 한다. 첫째, 트램은 분명 도민을 위한 것이 돼야 한다는 것이다. 트램을 통해 제주의 발전을 약속하고, 자연과 인문유산을 보존할 수 있다는 분명한 철학이 필요하다. 둘째, 각 교통수단 간 상호보완적 계획을 수립하여 경제성이 확보되도록 해야한다. 마지막으로 사업추진 목적이 명확해야 하고 이에 따른 효과가 분명히 제시돼야 한다.

제주는 세계적인 자연명소이다. 향후 평화와 환경의 땅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교통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언젠가 환경친화적인 트램을 이용하여 아름다운 제주 올레길에 도착해 여유롭게 걷는 모습을 상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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