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단계적 일상회복 시행 후 증가세 두드러져
道 “사회 전반적인 영향 미쳐 예방백신 접종해야”
[미디어제주 이정민 기자] 제주지역에서 20세 미만 소아 청소년을 중심으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다. 방역당국은 소아 청소년들의 코로나19 예방백신 접종을 독려하고 있다.
14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이달들어 이날 0시까지 도내에서 발생한 10대 이하(20세 미만) 소아 청소년 코로나19 확진자는 194명이다. 이는 이달 누적 확진자 488명의 39.76%에 이르고 전체 연령대에서도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크다. 60대 이상 17.4%보다도 2배 이상 많은 수치다.
지난달과 비교해도 10대 확진자의 증가세는 두드러진다. 지난 한 달간 발생한 전체 확진자 629명 중 34%인 214명이 10대로 파악됐다.
11월은 한 달 동안 10대 확진자가 214명이지만 12월 들어서는 2주도 채 되기 전인 13일만에 200명을 바라볼 정도로 늘었다. 이는 지난달부터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이 시행된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됐다.
코로나19 예방백신 효과 감소기인데다가 사회적 활동이 늘었고 10대의 예방백신 접종율이 성인들의 접종율과 비교할 때 크게 떨어지기 때문이다. 14일 0시 기준 제주도내 12~17세 소아 청소년의 백신 접종율은 1차 접종이 54.05%, 2차 완료가 36.65%다.
제주도는 이에 따라 10대들의 코로나19 예방백신 접종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제주도 관계자는 "단계적 일상회복이 시행되기 전 도내 10대 확진자의 비율은 전체의 5% 내외였다"며 "(단계적 일상회복 시해 후) 10대 이하 연령층의 확진자 비율이 상당히 높아졌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코로나19 예방백신 접종) 이상반응에 대한 학부모 염려를 잘 알고 있다"면서도 "10대 이하 청소년들이 (도내 코로나19 확진자를) 주도하고 있다. 사회 전반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도 있어 예방백신 접종을 다시 한 번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